2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각각 467만5000대, 287만7000대로 이는 전년 대비 8.4% 낮춘 755대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내수 70만1000대, 해외 397만4000대였고 기아차는 내수 52만대, 해외 235만5000대였다. 현대차는 지난해(508만대) 대비 7.9%, 기아차는 9.24%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목표는 812만대였다.
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따른 판매 감소와 미국과 유럽 정부가 환경 규제를 내세워 수입차 판매가 감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화석연료 차량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트랜드가 바뀌고 있어 이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각국에 전기·전자 차량에 대한 보조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판매를 감소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 출시될 수소전기 전용차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적인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향후 2025년 38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비롯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킨 친환경 모델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