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장경훈 하나금융투자 WM그룹장 겸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배기주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 겸 하나은행 IB사업단장/자료=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작지만 강한 증권사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리테일그룹, IB그룹, 세일즈&트레이딩(Sales&Trading)그룹의 3각 쳬계에서 WM(Wealth Management)그룹, 경영관리그룹을 추가해 5그룹 체제로 확대했다.
두 회사 겸직을 통한 매트릭스 체제 강화로 은행과의 시너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투자금융1본부와 투자금융2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부동산금융본부 산하 부동산솔루션실을 신설해 계열사 협업 부동산금융 수익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비대면 시장과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을 아우르는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1963년생인 장경훈 WM그룹장은 경기고를 나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수료했다. 1989년 한국투자금융 기업금융부에 입사했다. 1993년 하나은행 본점영업부 대리, 98년 가계금융부 조사역, 2001년 가계금융팀 팀장을 경험했다. 이후 하나은행 압구정지점장, PB영업추진팀 팀장, 마케팅기획부 부장, 리테일본부장 등을 거치며 개인자산관리 경력을 쌓았다.
2014년 미래금융사업본부장(전무), 2015년 하나금융그룹 그룹전략총괄(CSO), 2017년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부행장)을 거쳤다.
1964년생인 배기주 IB그룹장은 1987년 한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외환은행 화양동지점에 입행했다. 다시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영업준비사무국, 1994년 융자부 대리, 2000년 신용관리팀 심사역, 2002년 성남공단지점 지점장을 거쳤다. 2004년 하나은행 대기업금융본부 RM부장, 2009년 신용관리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하나금융투자 리스크관리본부장(상무)을 맡아왔으며 내년부터 하나은행과 금투 IB사업단을 책임진다.
하나금융투자는 2012년 하나대투증권 시절 웅진 법정관리 사태로 인해 큰 채권 손실을 입었다. 배 그룹장은 당시 하나대투증권 리스크관리 본부장으로 나서며 사태를 수습했다.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 겸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은 연말 임기 만료와 함께 퇴임했다. 박 전무는 외환은행 출신이다. 같은 외환은행 출신인 정정희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역시 퇴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명가로서 하나금융지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WM그룹 겸직을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