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롯데 토이저러스, 이마트에 ‘도전장’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2-11 00:00 최종수정 : 2017-12-11 00:44

출산율 저하…성인 장난감 강화
일렉트로마트, 집객효과 ‘톡톡’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롯데 토이저러스, 이마트에 ‘도전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마트가 완구 카테고리 킬러형 특허매장인 토이저러스를 피규어·드론 등 취미형 중심의 매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기본적인 성격은 다르지만, 유아동 중심이 아닌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완구매장을 운영하며 집객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에서는 궤를 같이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에서 기존 유아동 중심 완구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피규어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프라모델과 드론 등 취미용 상품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토이저러스의 체칠개선에 나선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출산율 저하와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온라인 마켓 성장 등에 따른 전통 완구 매출의 감소다.

실제 롯데마트가 올해 11월까지 완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체 매출은 7% 가량 감소한 가운데 신생아완구(-18.3%), 유아완구(-14.1%), 봉제인형(-16.2%) 등 전통적인 완구 카테고리 매출은 두자리수로 줄어들었다.

반면 피규어(5.7%), 프라모델(6.3%), 드론(4.6%) 등 취미용 카테고리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테스트로 진행한 단독 상품들의 높은 실적에서 얻은 자신감이다.

지난 7월 롯데마트가 단독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한 로봇 태권브이는 15일동안 2000여개가 팔려 약 1억 3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10월 전문가용으로 한정 예약판매에 나선 61cm ‘THE 태권브이’는 500개 수량이 모두 이틀 만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롯데마트는 앞서 서울 양평점에 무선 자동차와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시연공간과 함께 각종 피규어를 판매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시험 운영한 바 있다.

현재 토이저러스 매장은 전국 41개 점포에 입점해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토이저러스를 향후 프라모델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시키고 모바일 및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확대해 취미 중심의 독점 제안매장으로 지속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보다 앞선 2015년 ‘남성들의 놀이터’를 콘셉트로 일렉트로마트를 오픈해 현재 전국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픈 당시 드론과 피규어, RC카 등 직접 장난감과 기계들을 만져보고 경험해본 뒤 구매할 수 있는 성인 소비자들을 위한 체험형 매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에 스크린야구장과 오락실, 수제맥주 전문점 등을 입점시켜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는 온라인쇼핑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집객효과는 톡톡히 나타났다. 이마트가 지난해 일렉트로마트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 중 20~30대의 비중은 전체의 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이마트 평균(35%)을 크게 웃돌았다.

이마트 죽전점 가전매장의 경우 지난해 8월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한 후 가전 매출이 56.6% 신장세로 돌아섰고, 전체 매출도 1.4% 오르는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5월까지 죽전점 가전매출은 61.2% 신장하고 있으며, 점포 전체도 11.3%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인 이후 남성과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등 이마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MD와 체험형 매장 확대 등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난감 구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인 소비자를 뜻하는 ‘키덜트(Kid+Adult)족’ 은 급속도로 성장하며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5000억원에서 해마다 20% 성장해 지난해 1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