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에 따라 신세계 임직원들은 임금 변동없이 하루 7시간을 근무하게 되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5제’를 시행하게 된다.
또 업무 특성에 따라 오전 8시 출근 후 오후 4시 퇴근, 오전 10시 출근 후 오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점포의 경우 근무스케줄을 조정해서 전 직원의 근로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장시간 근로‧과로사회로 대표되는 국내 근로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과감히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쉴 때는 제대로 쉬고 일할 때는 더 집중력을 갖고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기존 임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임금인상 역시 추가로 진행한다.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임금 하락 이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섣불리 시행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근로시간이 OECD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되는 만큼선진 근무문화 구축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근로시간 단축은 2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며 “이마트 등의 경우 영업시간 단축을 병행해 근로시간 단축 혜택을 파트너사와도 함께 나눔은 물론 중소상인과의 상생에도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