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리 인상이 임박했던 지난달 중순 이후 회사채 수요가 유통시장에 유입되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금리간 차이)도 축소됐다. 특히 지난달 약세폭이 컸던 단기물 및 여전채의 스프레드가 금리 인상 이후 축소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3년물 기준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11월 고점 대비 4bp 축소되었다.
삼성증권 이슬비 연구원은 “11월 마지막 주 회사채 3~5년물의 스프레드 축소세가 눈에 띈다”고 했다. 그간 스프레드 변동은 은행채 등 단기물이 주도한 반면, 이번에는 순전히 회사채 투자 수요가 두드졌다는 것이다.
특히, 제한적 발행에도 조기 연초효과를 누리기 위한 회사채 수요 유입은 유통시장 내 거래량까지 증가시키며 스프레드 축소를 가속화 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회사채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도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 채권금리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회사채 시장에서 AA급 이상 우량 발행의 확대로 6조3000억원이 순발행 (BB등급 이상 기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정책 및 노후 배전선 교체 수요 등으로 발전자회사 발행 지속되고 전자산업 호황을 바탕으로 공장 신설 및 R&D 확대 등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량 스프레드 확대가 제한되고, 고금리 채권(A등급 & 우량 중장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특히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 상대적인 고금리를 메리트로 강세를 보였던 A급 회사채가 금리 불확실성 완화등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기업 전반 실적이 호조되고 비우량 등급 하이일드 시장의 형성 및 증권사 IB업무 강화로 자금조달 여건 역시 개선된다”고 했다. 최근 리테일(일반법인&개인)의 회사채 투자가 활성화된 가운데 A등급 이하 채권을 활발히 매수하며 하이일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