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마트
4일 이마트는 남성 경량 패딩조끼의 올 10~11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2.2% 신장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352.5% 증가했다.
2015년과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5572개, 5935개였으나, 올해에는 2만 6853개로 4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2억원대에서 9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마트는 이처럼 경량 패딩조끼가 남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실용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상품력을 꼽았다.
실용성 측면에서는 소매가 없어 니트나 가디건에 비해 활동이 편하며, 앞부분이 지퍼‧단추로 구성돼 입고 벗기가 편하다. 또 소재가 주로 오리털 혹은 거위털로 이뤄져 얇은 두께에 비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얇고 가벼운 ‘경량 패딩’ 유행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SPA 브랜드에서 지난해부터 겨울철 주력 상품으로 경량 패딩을 내세우면서 기존 겉옷으로만 여겨졌던 ‘패딩’이 코트나 재킷 안에 입는 옷으로 재탄생했다. 일반적인 정장 차림이나 캐주얼한 복장에도 잘 어울린다는 점도 젊은층의 인기를 불렀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덕다운(오리털)보다 복원력이 높은 구스다운(거위털)으로 경량 패딩조끼 상품 전체를 리뉴얼하고, 연간 판매할 상품량 또한 지난해 2만개에서 올해 약 6만개로 늘렸따. 대량 사전 기획을 통해 가격도 4만 9900원으로 유지했다.
서지훈 이마트 남성의류 바이어는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가볍고 활용도가 높은 경량 패딩조끼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마트는 물량을 지난해 8월 계획하고 비수기인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