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부는 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건설 본사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건은 지난 2008년 미국 육군 공병단 극동지구가 발주한 232만㎡ 규모 평택 기지 부지 조성 및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 시설 구축 공사다. 이 공사는 4600억원에 SK건설이 단독 수주했다.검찰은 해당 공사 수주 과정에서 SK건설이 발주 업무에 관여한 주한미군 산하 육군 공병단 관계자에게 수십억원의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군 영관급 장교 출신인 이모씨가 운영하는 하청업체를 통해 SK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한 뒤 미군 관계자에게 32억원의 뒷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이모씨는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미군 관계자도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검거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현지 기소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