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블랙사발. 농심 제공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을 사용해 안전성에 우려가 없도록 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가능하다.
농심 R&D센터는 “끓는 물을 붓고 표준 조리시간(2분) 보다 훨씬 긴 20분 동안 전자레인지를 돌려본 실제 실험에서도 내부 용기재질의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농심 신라면블랙사발 용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소재이다.
신라면블랙의 맛과 품질도 대폭 개선됐다.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가 음식물의 수분과 반응해 라면을 보다 골고루 익게 하고, 면 내부에 있는 전분의 호화가 촉진돼 찰진 식감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이를 시작으로 향후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 신제품 출시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판매처는 연간 용기면 매출(지난해 기준) 가운데 48%를 차지한 편의점에 주력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자레인지 용기면 제품을 출시해 봉지라면의 맛과 용기면의 간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이 1982년 ‘육개장사발면’을 출시한 당시 25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용기면 시장은 현재 300배 증가한 77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