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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희비 소주·맥주, 손잡고 해외로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1-27 00:00

잘나가는 ‘소주’ 못나가는 ‘맥주’
하이트·롯데주류 해외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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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희비 소주·맥주, 손잡고 해외로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소주·맥주부문 모두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주는 포화 상태인 국내를 벗어나 영역을 넓히는 한편 수입맥주 공세에 쪼그라든 맥주 역시 해외로 역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약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참이슬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약 5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처음처럼 역시 2006년 출시된 후 11년 만에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왔다.

이 같은 소주의 꾸준한 인기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평가된다. 더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없다는 뜻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소주(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은 최대 95만kl 안팎으로 소폭 줄어들거나 늘었다.

지난해 출고량은 약 93만kl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올해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하고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점으로 수출에 나섰다.

베트남 현지 법인 하이트진로베트남은 지난달 하노이에 해외 첫 소주브랜드 전문점 ‘하이트진로포차’ 1호점을 오픈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국식 실내포차를 모티브로 한 진로포차에서는 참이슬 등 한국식 소주와 음식문화 등을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내년에 진로포차 2호점을 열고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해 매장 수를 20개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252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캄보디아에서 올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량은 약 5만 1000상자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대비 318% 성장한 수치다.

이밖에도 미국, 중국,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80여개국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대장부’를 통해 지난 5월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대만 내 프리미엄 소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장부는 100% 국내산 쌀을 원료로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와 숙성을 거친 증류식 소주다.

올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국제 주류품평회인 SIP에서 소주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5년부터 일본에 수출한 ‘경월’은 다양한 건강음료와 섞어 마시는 마케팅과 국내 천연수로 만들어 맛이 깔끔하다는 점 등을 앞세워 일본 내 대표 한국 소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랜드 인지도는 80%에 달한다.

반면 맥주 수출의 경우 국내 수입맥주의 무서운 성장세에 묶인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1~7월)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50.5% 급증했다.

CU와 GS25 등 편의점 채널에서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55%로 국산맥주를 크게 따돌렸다.

롯데주류는 2014년 맥주 클라우드를 미국에 수출하며 해외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내달 초부터는 피츠 수퍼클리어를 중국 상하이 지역 내 마트와 주류 전문매장, 주점 등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어 홍콩과 호주, 동남아 지역과 미주 지역까지 맥주 수출 지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홍콩 맥주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 내 맥주 판매량은 전년대비 31% 성장한 32만 상자를 기록했다.

2016년 닐슨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는 홍콩 내 가정시장에서 판매랭킹 7위에 올랐다.

2012년 흑맥주 스타우트를 시작으로 홍콩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2015년까지 드라이d, 맥스, 하이트 등 수출 종류를 늘려가며 브랜드를 알려왔다.

지난 9월에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으로 입소문이 난 필라이트 1만상자를 홍콩에 수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에서 순수 국내맥주 브랜드만으로 톱10에 들어간 것은 한국맥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이트진로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LA다저스 공식맥주를 출시하며 현지인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현지 법인 진로아메리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7.2% 성장한 21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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