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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20년]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 중요...경제주체 기계적인 자세 문제"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21 17:12

△2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서 열린 ‘외환위기 극복 20년 특별대담’ 행사에서 발언 중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른쪽)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2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서 열린 ‘외환위기 극복 20년 특별대담’ 행사에서 발언 중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른쪽)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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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현재 우리 경제는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대변혁기에 와있습니다. 이는 구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큰 과젭니다. 그러나 경제주체들이 안전하게, 전례에 따라서, 기계적이고 형식적으로 해나가는 자세에 젖어있어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21일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여의도 전경련 회관서 열린 '외환위기 극복 20년 특별대담' 행사에서 현 경제 상태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 시기 초대 재경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은 1997년 11월 21일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지 꼭 20년 되는 날이다. 이규성 전 장관은 "외환위기는 6.25 사변 이후 최대 어려움이 맞다"면서 "기업이 하루에 100개씩 무너지고 실업자가 과거 60만명이어던 게 170만명으로 늘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외환위기 당시 시중은행 33개 중 16개사가 문을 닫고 합병했다. 또한 30만개 증권사, 종금사 등 금융회사 직원 중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1년 반 만에 극복했는지에 대해서 이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과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 국제사회와의 협력 이게 극복의 원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평채 발행은 국제금융기관의 협조가 없으면 안 된다"며 "국제적 협조는 국가 신뢰로부터 나오는데, 우리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국제사회가 한국은 반드시 살아난다는 신뢰를 가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경제 문제 진단과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그는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 생활 수준은 굉장히 높아졌고 민주화 추진 괴정에서 자율성과 권익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사회에서 그야말로 자기 권익의 주장, 나아가서는 자기 이익의 확대 여기에만 신경 쓰게 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다만, 현 경제주체들의 경직된 생각이 경제 활력을 막는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기술의 대변혁기에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 이는 구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큰 과제"라며 "관례에 따르는 것보다는 보다 창의적인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외부적 경제 압박에 대해서는 "경제가 어려운 자체는 우리 자세에 달려있는 것" "외부 여건 탓하는 것은 그냥 하는 얘기"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담 행사는 외환위기 20년을 맞아 당시 위기극복 경험을 통해 경제 환경의 대전환기를 맞은 현재를 비춰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질의를 맡았으며,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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