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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갑질논란 ‘법적공방’…가맹점주 “CCTV 공개하겠다”(종합)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15 12:48 최종수정 : 2017-11-15 12:56

가맹점주 고소에 BBQ 강력한 법적 대응 예고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윤홍근닫기윤홍근기사 모아보기 제너시스BBQ 회장의 폭언 논란이 본사와 가맹점의 법적 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해당 가맹점주가 윤 회장을 사기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본사 측이 가맹점주에 대한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BBQ 본사가 윤 회장의 폭언 진실을 놓고 가맹점의 CCTV 미공개 사실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해당 가맹점주가 CCTV 공개의사를 밝혀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윤홍근 회장, 폭언 진실게임

15일 김인화 BBQ 봉은사점 가맹점주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5월 12일 매장을 찾아 주방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게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XX 해고해. 매장 폐점시켜버려” 등의 욕설이 섞인 폭언을 퍼부은 뒤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갔다.

김 씨는 “당일 오후 1시쯤 본사 직원들에게서 회장님이 10분 뒤 도착하니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윤 회장이 주방으로 진입하려하자 튀김기 등 주방기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낀 직원이 이를 제지했고 이후 폭언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BQ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윤 회장이 신분을 밝히며 주방 위생상태를 점검하려고 하자 주방 직원이 ‘여기는 내구역’이라고 가로막았고 이에 대해 ‘이 사람 봐라?’고 발언했을 뿐 폭언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매장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지 않은데다가 주방 확인까지 거부한 까닭에 윤 회장이 “'이 매장은 많은 규정 위반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사실을 확인하고 개선의 여지가 안보이면 계약과 규정에 따라 폐점을 검토하라’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BQ는 실랑이가 벌어졌을 당시 매장 1층에 있던 가맹점주는 주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와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주가 본인이 직접 목격하지 않은 ‘사소한 해프닝’을 왜곡‧과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당시 1층에서 본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은 맞다”며 “2층에서 실랑이가 벌어지자 갑자기 본사 직원이 1층에 있던 간부를 호출했고, 이후 매장 직원들과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윤 회장이 폭언을 한 것을 알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 씨는 CCTV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와 상의한 뒤 매장 CCTV를 공개할 것”이라며 “목소리가 녹음되지는 않지만 1층에 있던 본사 직원이 2층으로 뛰어 올라가는 등의 행동은 담겨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Q 측과 해당 가맹점은 당시 본사 직원들이 사과를 한 경위를 두고도 입장이 엇갈린다. 김 씨는 “윤 회장의 폭언 이후 본사 직원들이 대신 사과를 했고 이는 폭언을 인정한 셈”이라는 입장이지만, BBQ 관계자는 “이전부터 차질이 빚어졌던 물류과정에 대한 통상적인 본사 차원의 사과일 뿐 폭언을 인정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BBQ 봉은사점에서 적발된 사입재료. 제너시스BBQ 제공

BBQ 봉은사점에서 적발된 사입재료. 제너시스BBQ 제공


◇사입재료 사용 논란

BBQ 측은 지난 5월에 불거졌던 일을 6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맹점주가 이를 공개한 것을 두고 가맹계약 해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BBQ는 이날 해명자료와 함께 해당 매장에서 적발된 신선육 외부업체 사입 제품과 유통기한이 경과된 소스의 사진, 본사 올리브유가 아닌 대두유 사용으로 추정되는 성분검사결과표 등을 공개했다.

가맹점주가 일방적으로 본사 발주 중단 후 사입물품을 사용해 무단 판매하고, 이 같은 중대 계약 위반 사실이 적발 당하자 계약해지를 모면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가맹점 측은 사입재료 사용은 인정하나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또 계속해서 재료 품질 상향과 윤 회장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청하며 본사와 협의해왔으나 진전되지 않아 지난달 말 폐점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봉은사점 가맹점주 김 씨는 “본사에서 유통기한이 3일 남은 품질이 저하된 육계를 공급해 더 이상 본사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사입하겠다고 본사 측에 통보했고 관계자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입 재료 사용을 문제 삼기위해선 계약상 본사에서 시정조치가 먼저 왔어야 한다”며 “본사 측으로부터 시정조치 명령을 받은 적이 전혀 없고 오히려 물류 과정을 개선하겠다는 말이 되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BQ 측은 “가맹점주가 통상적인 가맹거래에 있어 상식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요구를 해왔다”며 “당시 가격인상 파동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은 물론 타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갈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했다”고 반박했다.

◇애꿎은 가맹점 피해…시각도 엇갈려

BBQ 측은 선량한 가맹점주들에게 추가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가격인상 파동과 프랜차이즈산업 전반적인 ‘갑질’ 문제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돌아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윤 회장의 폭언 등 논란을 공개하기 전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갈까 망설였었다”며 “그러나 현재 매장으로 다른 가맹점주들이 전화를 걸어 오히려 격려의 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에 원하는 것은 윤 회장의 직접적인 사과와 제대로 된 원재료일 뿐 회유가 아니다”라며 “본사 측에서 공개한 녹취록 또한 종근당 갑질 사건처럼 언론이 보도해야 회사가 움직인다는 뜻의 비판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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