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택 서울보증 일시 대표이사
서울보증 사장 자리는 지난 3월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7개월 넘게 공석이다.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던 김상택 전무가 일시 대표이사로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공모를 시작해 총 9명이 사장직에 지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일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상택 전무를 유력 후보군으로 점치고 있다. 1년 가까이 사장 공석을 잘 이끌어왔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김상택 전무는 1988년 서울보증에 입사, 기획부장과 중장기발전전략 TF담당, 강서지역본부장, 구상부문장을 거쳤다. 이번에 김상택 전무가 대표이사로 승진하면 1998년 서울보증 설립 이래로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가 된다. 이제까지 서울보증의 수장은 삼성화재 출신의 박해춘 전 사장과 KB국민은행 출신의 김옥찬 전 사장을 제외하고는 금융당국이나 관(官)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울보증 노조의 거센 반발이 김상택 전무의 승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는 김상택 전무가 박근혜 정부 당시 정권의 입맛에 맞춰 성과연봉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노사관계를 악화시킨 전력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기업과 개인간에 부족한 신용을 공여하는 보증보험 특성상 신뢰가 경영의 근간"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적격 인사를 위한 공모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적임자가 나설 수 있도록 재공모에 돌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