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백화점그룹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가한 주요업체 100곳의 총 매출액은 10조 8060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2015년과 지난해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주요 업체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20.7%, 12.5%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표다.
산업부는 “침체된 소비심리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 추석연휴 기간 출국자 수 증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행사기간 중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대비 8.3% 증가했지만 온라인업체는 1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초반 12일간의 추석 연휴 배송 업무 중지 등으로 온라인 쇼핑이 부진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특별 행사인 4일간의 ‘사이버핫데이즈’ 기간에는 전년대비 31.0% 매출액이 증가했다.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실적요약.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5개 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20.9%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형마트의 행사기간 매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 추석 기간 대형마트 매출이 2주 후 대비 약 25% 높다”며 “지난해와 달리 행사 기간 중 추석 연휴가 포함된 것이 대형마트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36.6%)보다 약 20%p 감소한 16.9%에 그쳤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행사 기간 동안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175만명)대비 26.9% 감소한 128명이다. 행사 기간 중 외국인 관광 수입은 지난해(2조 2000억원)보다 줄어든 약 1조 602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각 업태별 매출 증가율은 백화점(-1.1%), 가전전문점(0.8%), 아울렛‧쇼핑몰(15.6%), 편의점(11.2%)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할인품목‧할인율의 한계, 아직은 낮은 행사 인지도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내년부터는 한류 스타 활용과 홍보 매체 다변화 등 홍보 극대화 방안 대책을 마련해 적용할 방침”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