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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해빙②] 요우커 돌아오나…“中 여전히 사드반대”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0-31 12:32 최종수정 : 2017-10-31 13:26

외교부 “중국 사드반대 재천명”
중국 여행사 별다른 움직임 無
업계 “한중관계 개선 초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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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한국금융신문DB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한국금융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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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면세점 및 호텔업계가 한중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 소식에 반색을 표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국이 교류협력 회복에는 합의했으나, 중국이 여전히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는 반대 입장을 거두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입장은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면세점‧호텔‧뷰티 “예의주시”

한국과 중국 정부는 31일 동시에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양국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한반도 사드배치로 악화일로를 걷던 한중관계에 해빙모드로 새 국면을 맞은 것이다.

그동안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사드보복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과 호텔 등 관광업계와 화장품업계는 한중관계 개선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관련 사업 재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중관계 개선 발표에 따라 앞으로 적극적인 중국 관광객 모시기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중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그동안 멈췄던 여행사와의 상품 개발 협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부터 사드보복이 완화된다고 해도 사업 정상화는 빨라도 내년 3월이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여행상품 기획 소요시간과 요우커들의 여행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5~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한중관계 개선 발표 입장을 참고해서 향후 사업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이 사드배치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관계 개선 회복이 실제 사드보복 완화로 이어지면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사드보복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6.8%로 급감했다.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자 임대료를 감당 못해 사업권을 조기반납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디에프, 탑시티 등 신규 시내면세사업자들의 영업개시일은 내년 말로 연기됐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화장품업계도 면세점채널과 관광상권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57.9%)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39.7% 줄어들었다.

◇ 中, 사드반대 입장은 변함없어 ‘낙관론’ 자제

중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으나 한반도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는 합의문을 통해 “중국은 MD(미사일방어체계)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천명했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면세점 및 호텔, 화장품업계는 ‘(사드보복은)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롯데호텔에 숙박상품 판매를 위해 협의를 요청해왔으나, 이는 중국 소비자 대상 상품이 아닌 타국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 관련 내용이었다. 여전히 중국 내 씨트립에서 한국관광 상품들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게 롯데호텔 측의 설명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한중 관계 개선이 발표되자마자 씨트립에 한국 관련 상품 등 내용을 문의했으나 아직은 별다른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최대 여행사업자가 한국과의 업무 협의를 요청해온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실 합의문을 보면 중국은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앞으로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다고 해도 중국 당국의 입장이 언제 변화할지 몰라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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