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전KDN은 배전자동화 단말장치 기술 개발에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23회에 걸쳐 129억원을 투자했으나 기술 개발에는 실패했다.
박정 의원은 “기술개발 수행을 내부 연구 인력이 하지 않고, 외부에 용역을 발주하는 형태로 101회에 걸쳐 63억원 상당의 시작품제작 등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한전KDN은 2006~2008년 3년 간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 결과물 및 지식재산권 관련 자료를 등록·관리하는 'R&D관리시스템'을 개발했으나 거의 활용을 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과제 제안은 109건 중 38건, 연구과제 심의는 17회 중 3회만 등록됐고 연구과제 현황 내 등록 기능인 선행기술조사, 연구과제 계획·결과서, 성과활용, 제품솔루션 등은 시스템 오류로 아예 사용조차 못했다.
박정 의원은 "오랜 기간 많은 예산을 투여하고도 R&D개발에 실패한 주요 원인은 단기적 성과를 위해 외주를 많이 이용했다는 점이고, 설사 기술개발에 성공했더라도 공들여 만든 관리시스템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