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 ‘발레(Vale)’는 최근 초대형광탄선(VLOC) 30척을 새로 짓기 위해 SK해운과 대한해운 등 국내외 해운사 7곳과 장기운송계약(COAs)을 맺었다.
이 중 국내 해운사가 총 20척의 용선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향후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를 상대로 VLOC를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VLOC 건조 기술과 노하우가 풍부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가장 먼저 발주처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3사는 현재 미국 쉐부론이 진행 중인 북해 로즈뱅크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에 대한 입찰에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해당 설비에 대한 입찰을 따낸 바 있어 있어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네덜란드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이 최근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갖춘 양사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인 스타토일의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 입찰에도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와 함께 두 업체는 베트남 석유사인 ‘푸꾸옥 페트롤리움’이 발주하는 ‘블록B 가스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했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인 스타토일의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 입찰에도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치열한 수주전에 들어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최근 몇년 사이 있었다”며 “브라질 채광기업 발레가 광석운반선(VLOC) 30척 가량을 하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라 수주 전망은 비교적 밝은 상태”라고 전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