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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사장, V30 무장 ‘권토중래’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9-18 00:16 최종수정 : 2017-09-18 12:17

베일 벗은 V30, 호평 일색 함박웃음
8분기 연속적자 벗고 본격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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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V30를 통한 실적 반등을 꾀한다. 오랜 적자 속에 MC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준호 사장이 연일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V30를 기반으로 턴 어라운드 달성할 수 있을지 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V30 공개 행사에서 조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을 확신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V30는 LG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V’ 시리즈 최신작이다. 실제 출시 직후 소비자 커뮤니티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강화된 카메라 성능이 이런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췄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에 대해 호평했다.

이어 CNBC에서는 “훌륭한 스펙들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목소리를 확실히 듣고 이해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아냈다”며 극찬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IFA 2017’ 최고의 제품으로 V30을 꼽았을 정도다.

◇ 출고가 낮춘 V30, 공세 강화

조 사장은 V30의 출고가를 64GB 모델 94만 9300원, 128GB 모델을 99만 88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경쟁사 갤럭시노트8(64GB)의 출고가(109만 4500원)보다 15만원가량 낮춘 셈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X 등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마다 100만원이 넘는 것을 감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최대 수요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한다. 또 구매자의 가격 부담을 낮춰 심리적 저항선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낮은 가격이 경쟁요소가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 상반기 출시한 G6의 출고가가 89만 9800원인 점과 비교, 갤럭시S8보다 출시가 빨랐지만, 시장선점 효과를 보지 못한 채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즉, 낮은 가격이 능사가 아니란 평가다.

그러나 조 사장은 오로지 ‘낮은 가격’이 아닌 확실한 스펙과 차별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입장이다.

V30 언팩 현장에서 조 사장은 “경쟁사와 비슷한 시기에 발표하면서 확실한 대안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 공언했다.

그는 “그전까지 얼리 어답터 중심이었다면 상반기 전략폰 G6부터 70∼80%의 주류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콘셉트로 했다”며 “V시리즈도 그 방향으로 틀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영상 공유 흐름에 따라 동영상에 초점을 맞췄고 여성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그의 설명이다.

이어 “시장이 성숙하면서 대부분의 고객이 스마트폰을 서너 번 쓰다 보니 새로운 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에만 관심이 있다”며 “앞으로도 주류 고객이 중요시하는 경험을 완성도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V30가 시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며 애플과 삼성이 겨루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IT 매체인 ‘폰아레나’가 ‘LG V30이 마음에 드는가’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3000여명의 응답자 중 86.38%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 착하다’ ‘이쁘고 깔끔하다’ ‘LG가 대세다’ 등의 의견도 거론되며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길었던 사업부진 상승세 전환 벌려

LG전자 V30를 통해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이후 8분기 연속 이어오고 있다. 이후 G5, G6 등을 차례로 선보였지만 매번 기대만큼의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장기간 적자 기조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6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간발의 차로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지난 2분기에는 1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G6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 판매실적을 낸 것은 인정하지만 월별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며 “올 2분기는 시장 정체, 마케팅 투자비용 증가 등이 적자폭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1조 4900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4분기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일 호평세를 이어가는 V30 출시로 MC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개선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작인 V20가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을 북미 시장에서 3위에 올린 일등 공신으로 활약한 만큼 V30도 하반기 MC사업본부 실적개선을 도울 핵심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평가도 나쁘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마케팅 비용 축소, V30의 전략 시장 위주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는 중저가폰의 탄탑한 입지. 구글과 파트너십 강화, 프리미엄폰의 Flexible OLED 트렌드 대응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업 리스크를 줄여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애플의 아이폰X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점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북미 시장이 애플의 텃밭이었다는 점과 최근 북미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V30이 넘어야 할 과제다. 충성도가 높은 갤노트8과 아이폰X 고객을 얼마나 뺏어올지도 관건이다.

한편, V30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LG V30’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정식판매는 V30의 정식 판매일은 ‘갤럭시노트8’과 같은 날인 21일부터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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