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은 앞서 25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공시했다. 이는 기존발행 주식수의 28.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예상 조달금액은 2153억원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27일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은 다소 의외"라며 "약 1500억원의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비율 제고가 가능하고 내년 1분기부터 약 1조7000억원의 매도가능자산을 만기보유자산으로 계정 재분류해 금리 민감도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 연구원은 한화손보가 자본의 질적 개선과 직접적인 이자비용 축소, 향후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회피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지급여력비율(RBC)이 2분기 기준 168.1%에서 198.2%로 30.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당순자산가치(BPS)는 하락할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예상 BPS는 올해 6.6%, 내년 8.8%로 희석될 것"이라며 "예상 ROE 역시 연간 1.7%포인트씩 하락해, 올해 15.1%, 내년 13.7%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RBC 비율이 개선됨에 따라 디스카운트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며 "주가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