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잃은 국산 자동차] 사드보복·통상임금 악재 산적…생존전략 다시 짜야](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911055440188425fnimage_01.jpg&nmt=18)
11일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쌓기 위해 각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를 뒷밭침해 줄 수 있는 정부 정책과 각종 규제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라면서 통상임금 패소와 관련해 “기아차가 1심에서 패소해 올해 하반기에 충당금을 1조원 이상 충당금을 쌓아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사드 보복, 멕시코 등 후발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가능성 등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판결로 기업들이 예측지 못한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 “생존을 위한 전략 절실해”
전문가들은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남석 중앙대 교수(경영학)는 “생산만이 자동차 산업의 전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남유럽 국가처럼 보조금으로 완성차 업계가 연명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며 “디자인·엔지니어링 부문이나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자율주행부품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국이 자동차 강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우리 자동차산업이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우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융복합화와 서비스화가 가속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수평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