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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잃은 국산 자동차] 국내 시장 주도권도 위험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9-11 05:53 최종수정 : 2017-09-11 06:04

지엠, 연이은 악재 ‘해외 판매 부진·내수침체·철수설’
‘선택과 집중’ 택한 글로벌 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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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 모두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잇따른 한국지엠 ‘철수설’이 현실화 되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는 최근 한국지엠 신임 사장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Kaher Kazem)을 주목하고 있다. 카젬 사장은 이전 근무지인 지엠인도를 철수시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카젬 사장은 인도 시장에서 매출 하락 등에 이유로 수출용 공장만 유지한 채 나머지 생산 공장을 멈췄다.

한국지엠은 지난 3년간 누적 적자가 2조원에 달하고 있다. 올 1분기에 2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만큼 올해 사상 최대 적자도 우려된다.

또한 최근 한국지엠 지분 17.02%를 갖고 있는 2대 주주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이 실제 철수하더라도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철수설’을 확산 시키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카엠 사장이 한국지엠 내부 사정을 파악한 뒤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의문스럽다”면서 “이전(인도) 지역에서와 같은 결과가 도출될 경우 ‘제 2의 대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지엠이 유럽 자회사를 매각하고 돈이 되는 중국시장의 역량을 키우는 등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 역시 철수설을 뒷밭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잇따른 노조 파업

최근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함에 따라 3분기 영업손실이 우려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소속 2만742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집단소송 1심에서 상여금 및 중식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기아차에 원금과 이자 포함 총 4223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기아차는 해당일 대표소송의 판결금액을 전체 인원으로 확대하고 대상 기간을 올해까지(5년 10개월 분) 적용한 후, 집단소송 판단금액 4224억원을 더하면 잠정적으로 부담해야할 금액이 약 1조원 내외에 달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노조측이 승소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노조원에게 큰 혜택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회사가 임금 배상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 결국 인력 구조조정, 인건비 절감 등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에 딸린 3000여곳의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당장 납품단가 인하 등으로 사정이 어려워질 위험에 처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중소형 부품업체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매년 되풀이되는 노조 파업으로 경영악화로 이어졌다. 회사측은 노조의 평일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로 2만4000여 대 생산차질과 매출손실 4900여 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올해 역시 임단협 협상이 순조롭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부품업체들의 피해도 피해갈 수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5차례나 파업한 현대차 노조는 23일 다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GM 노조도 5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노조의 파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한국지엠 생산직 전·후반 조는 각각 오전과 오후 4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 500% 성과급 지급 △2개조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에 대해서만 협상해야 한다며 기본급 5만 원 인상과 연말까지 성과급 400만 원 지급 등의 협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날 카젬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GM은 3년 연속 큰 폭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며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지려면 임직원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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