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년 토지배상이 실시되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사진=지존.
28일 부동산개발정보포털 지존에 따르면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등 서울 강남지역에서 1조원 규모의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가장 먼지 시작되는 곳은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266만6304m2)이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공사(이하 SH)는 내년 3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SH는 오는 2020년까지 지상 5~35층 아파트 2692가구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13만7700m2)도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이 단지는 오는 10월경 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단지 사업시행자인 SH는 10월 지구 지정 이후 지구계획 승인 거쳐 내년 말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단지는 민간·공공주택용지를 나눠 총 1200가구 규모의 택지 조성이 계획됐다. 공공주택 600가구, 민간주택 600가구다.
수서·세곡동 일원 등 수서 역세권 복합개발 또한 본격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KR)이 공동 시행하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6390m2)’는 지난해 6월 지구 지정됐다. 지난 7월에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 신청했으며 오는 12월경 지구계획 승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지구계획 승인이 되고나면 감정평가를 거쳐 내년 6월경부터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와 접해있는 과천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92만9080m2)도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이 단지는 내년 토지보상 착수 지구 중 토지보상금이 가장 많이 풀리는 곳이다. 지존은 이곳의 향배에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신태수 지존대표는 “8년 만에 서울강남지역에서 풀리는 대규모 토지보상금은 대토보다는 수익성부동산에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영향 등으로 강남지역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도 말했다.
지존 관계자는 “올해 계획된 토지보상금이 19조인데 내년 서울 강남에서만 풀리는 규모가 1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올해 보상금 규모의 1/19이며, 한 지역에서 나오는 규모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