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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노조 파업, 경영악화 ‘나몰라라’…‘자녀 고용 세습’ 요구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7-08-22 17:35

“양 노조 얼어붙은 채용 시장 ‘외면’ 자신들 이득만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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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인상과 자녀 세습 고용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상경 집회를 가졌다.

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 조합원 7000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4000명)은 이날 서울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노동자 총집결 투쟁대회’를 열고 사측에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소하, 화성 광주, 정비, 판매 등 5개 지회 조합원 2만8000여명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소하·화성지회 조합원 1·2조가 각각 3시간씩 일찍 퇴근했으며, 광주지회 1조 근무자들도 5시간 조기 퇴근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50분까지 근무하는 광주지회 2조 역시 5시간 이른 오후 7시 50분 조기 퇴근할 예정이다.

판매·정비지회는 지역별로 4∼6시간씩 일찍 퇴근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노조는 향후 파업 일정을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3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편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 지난달 17, 18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을 결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대비 6.93%인 15만4883원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을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해 적용해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직원 자녀를 고용 세습할 수 있도록 하는 단체 협약을 유지하려한다”며 반박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력 수급계획에 따라 신규 채용 때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명, 정년퇴직자 및 장기근로자(25년 이상) 자녀에 대해 채용 규정상 적합한 경우 우선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노조측 주장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국내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노조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며 “현재 시대 상황을 역행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21일 현대차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측 제시안에 반발하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조도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5개 지회 조합원 2만8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와 사측은 23일 본교섭을 열고 마지막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화를 통한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파업을 실행에 옮겨 안타깝다”며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까지 파업하게 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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