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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NH증권, 랩어카운트 자산관리 경쟁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8-21 01:46 최종수정 : 2017-08-21 08:23

최근 주식형 증가세·자문형 추천
채권비중 높아 강세 영향 제한적

한투·NH증권, 랩어카운트 자산관리 경쟁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주식 강세장을 맞아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랩어카운트 계좌 잔고도 100조원을 돌파하며 하반기 증권사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랩 어카운트 강자들이 저마다 새로운 전략들을 제시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랩 어카운트는 계좌 안의 주식, 채권, 현금, 증권이나 금융상품 등을 고객의 투자목적이나 요구사항에 맞춰 운용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랩어카운트 잔고는 104조원을 넘어섰다. 운용주체별로 본사운용형 랩이 100조원을 돌파했으며 지점운용형 랩도 3조6386억원을 달성했다. 자문형 잔고는 약 9820억원이었다.

랩 잔고 30조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의 추천 랩은 ‘한국투자고배당주랩’이다. 배당 수익률이 기대되는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랩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다. 리서치센터, 상품부서와 협력해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주식, 배당매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2010년 출시 이후 연 수익률 10% 안팎의 성과를 보였다.

한국밸류자산운용과 함께하는 한국밸류랩도 꾸준하며 제이엔제이투자자문과 협업해 지난 6월 성과보수를 적용한 랩도 새롭게 출시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 ‘마이스터랩’도 한투증권이 밀고 있는 플랫폼으로 본사형과 지점형 두 가지를 운용하고 있다. 지점형의 경우 고객 맞춤이 가능하며 본사형의 경우 펀드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한국투자글로벌4차산업혁명랩’은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첼시투자자문(Chelsea Mamagement Company)과 함께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간단위 시장상황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월간 리서치센터와 상품기획을 진행한다. 상품 분석과 각 부서의 뷰를 종합한다.

업계 최초로 이익금 월지급식 자문형 랩을 선보인 NH투자증권도 제이엔제이투자자문과 라임자산운용과 함께한 ‘제이엔제이자문형랩’과 ‘라임자문형랩’의 수익률이 좋다고 추천했다. 둘다 헤지펀드 스타일의 절대수익형으로 시장 상황을 잘 따라가는 스타일이다.

NH투자증권의 하반기 랩 전략은 지점형 랩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많은 고객 경험을 가지고 있는 PB들의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다. 박득현 NH투자증권 랩운용부장은 “본사 포트폴리오가 공개되면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지점 영업직원들이 고객 맞춤형으로 재구성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영업점에서 금융상품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앞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QV포트폴리오랩 판매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트렌드에 맞춰 매년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QV포트폴리오랩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한달에 한번 자산배분위원회를 연다.

삼성증권의 6월말 기준 투자일임계약현황은 계약금액 기준으로 총 3조3400억원 정도된다. 추천하는 상품은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로 지난 6월말 기준 3년 간 누적수익률이 19%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POP골든랩이라는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있다. ‘삼성증권 POP골든랩 자문형’은 외주자문사에서 추천한 종목을 참조해 랩운용팀에서 편입종목과 비율을 결정해 운용한다. ‘PB 운용형’은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PB가 국내 주식과 펀드를 대상으로 고객자산을 일임해 운용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종합자산관리계좌인 EMA(Expert Managed Account)는 고객 편의를 강화시켰다. 주식과 채권의 편입이 가능하며 펀드 환매시 걸리는 기간에 대해 자금지원성을 높였다. 잔고는 4000억원 정도로 지난해 5000억원 비해 다소 줄었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으로 EMA매니저와 심층 상담을 통해 1대1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이달초 1조원을 돌파한 스마트전단채랩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동안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있었다”며 “3개월마다 롤오버를 진행하며 타사에는 전단채랩이 없는 것도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랩어카운트 자금은 주식 보다는 채권형이 많기 때문에 강세장의 영향은 덜하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랩에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이 많다보니 채권형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연초 이후로 주식형 랩 자금은 빠진 편이며 최근 다시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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