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IB, 위탁매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영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IB와 위탁매매 부문은 순영업수익 기준으로 각각 877억원, 1010억원의 성적을 올려 합병 시너지 효과를 냈다.
부문별로 IB 수익 877억원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380억원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1조2500억원에 달하는 코웨이를 비롯해 한라시멘트 등의 인수금융 업무, 삼양옵틱스와 ING생명 등 기업공개(IPO) 주관, 한화생명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롯데동탄개발사업 매입확약 등 다양한 IB딜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며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위탁매매 수익 1010억원은 전 분기 대비 177억원(21%) 증가했다. 이는 주식 거래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약정 점유율 확대로 수익 점유율이 증대된 결과다. 약정 점유율은 1분기 11.6%에서 2분기 12.5%로 상승했고, 수익 점유율도 8.0%에서 9.2%로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산관리(WM) 수익은 전 분기 대비 35억원(6.6%) 늘어난 563억원이었다. 금융상품판매 잔고(WM)는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증가한 111조6000억원이다. 특히 개인연금 자산 증대로 연금자산은 2200억원이 증가한 9조1000억원을 기록해 올 연말까지 10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전체 고객자산은 1분기 말 대비 13조원 늘어난 232조원으로 1억원 이상 VIP고객 수는 6900명이 늘어난 13만9000명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트레이딩의 수익은 723억원으로 1분기 트레이딩 수익이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채권금리 하락 등 우호적 시장 여건으로 증가했던 것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도 적극적인 트레이딩과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운용으로 견조한 수익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분기 이자손익과 배당은 1분기 631억원 대비 475억원 증가한 1106억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에 대우 측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 등에서 발생한 배당금이 유입되면서 수익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당기순이익에는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관련 염가매수 차익 360억원이 포함돼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은 영업이익 3183억원, 당기순이익 2738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위탁매매 24.5%(1843억원), WM 14.5%(1091원), IB 16.7%(1257억원), 트레이딩 21.2%(1591억원), 이자손익 및 배당 23.1%(1737억원) 등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러한 합병 시너지 효과와 균형잡힌 수익기반 확보는 향후 시장 변동에 따른 수익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국내외 투자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 초대형IB 선도, 금융과 IT의 결합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 노력에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