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늘 조합원 4만9000여 명이 파업 출정식을 갖고 주‧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오는 주말부터는 휴일 특근도 중단할 예정이다. 노조의 파업 결정은 노사가 지난 9일 23차 임금과 단체 협약 교섭을 재개했지만, 노조측은 이를 받아 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4차 산업혁명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정년 연장(현 60세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 중이다.
국내 완상차 업체 노조의 파업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노조 선거 등을 거쳐 새 집행부가 꾸려지는 다음 달쯤 파업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 500% 성과급 지급,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안,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미 지난달 14일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고, 중앙노동위원회의 노사 간 조정 중지 결정을 통보받은 상태다.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판결이 17일 이후로 연기되면서, 판결 일정과 결과에 따라 파업 강도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도 2년간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벗어나, 올해 파업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올해 기본급·격려금 인상 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지난 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임단협 교섭 중지를 신청했으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완성차 업계는 노조의 파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올해 상반기 내수 침체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 보복,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장 등 대내외 어려움에 처한 상황과는 동떨어진 행동이라는 비판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도 219만7689대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사측을 앞박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했음에도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도 “현대차 노조가 무리한 파업을 진행하게 되면 차를 팔아야 할 시기에 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돼 최근 출시한 코나 등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힘든 시기인 만큼 파업으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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