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일 출시한 QM3 페이스리프트모델 ‘NEW QM3’. 사진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소형 디젤 SUV ‘스토닉’. 사진제공 = 기아자동차
◇ 디자인 강화한 연비왕 ‘NEW QM3’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일 공개한 ‘NEW QM3(이하 QM3)’가 기존 모델 보다 달라진 점은 ‘디자인’이다. 르노삼성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외관디자인에서는 C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을 탑재해 전면부 디자인을 변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QM6에서 선보인 주간주행등을 QM3까지 확장했다. RE 트림 이상의 모델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LED 방향지시등)을 적용했다. 그밖에 LED 전방 안개등, LED PURE VISION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전면부 그릴 하단부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새로 달렸다. 이는 거친 도로도 가볍게 주파할 수 있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다.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도 같은 시각적 기능을 수행한다.
바디컬러도 아메시스트 블랙, 아타카마 오렌지 2가지가 추가됐다. 아메시스트 블랙은 진중하면서 세련된 느낌, 아타카마 오렌지는 너무 튀지 않으면서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현행 QM3의 RE 시그니처 트림에서 선보였던 에투알 화이트, 쇼콜라 브라운, 소닉 레드 등과 함께 젊은 층의 고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내장에서는 가죽시트가 적용됐다. QM3는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가죽 트리밍을 덧댄 대시보드와 알루미늄 페달을 신형 프리미엄 패키지를 통해 장착할 수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는 국내에 투톤 디자인과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최초로 도입한 차량”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이를 더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 135만원에 달하는 사양 추가에도 가격 인상폭은 30만원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인 가격 인하를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모델과 큰 차이 없는 성능은 아쉬운 점이다. 물론 ‘연비왕’이라는 타이틀은 여전하다. QM3의 파워트레인은 르노 1.5dCi엔진과 독일 게트락사 DCT로 17.3km/L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최고 출력(90마력/4000rpm), 최대 토크(22.4kg.m/1750~2500rpm)도 기존 모델과 같다. 차량가격도 여타 모델 대비 높다. 트림별 가격은 △SE 2220만원 △LE 2330만원 △RE 2450만원 △RE 시그니쳐 2570만원이다. 르노삼성이 실질적인 가격 인하를 발휘한다고 밝혔지만, 여타 경쟁차종들이 1000만원대 후반의 차량가를 앞세워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점을 볼 때 가격 경쟁력은 열세다.
◇ 2030 타깃 소형 디젤 SUV ‘스토닉’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13일 선보인 소형 디젤 SUV ‘스토닉’은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1800만원대의 기본 차량가, 첨단주행안전패키지을 기본 트림부터 장착할 수 있다.
스토닉의 기본 차량가는 1895만원이다. 현대자동차 ‘코나’와 같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은 시장 예상 보다 낮은 기본 차량가격이 책정됐다”며 “티볼리(가솔린 TX트림 오토차량)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 외 트림별 가격은 트렌디 207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토닉은 소형 디젤 SUV 최초의 1800만원대 기본 차량가를 책정했다”며 “경쟁 차량 대비 최대 271만원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스토닉은 기본 트림부터 기아차 첨단주행안전패키지인 ‘드라이빙 와이즈’를 장착할 수 있다. 드라이빙와이즈는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 감지),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로 구성됐다. 스토닉은 85만원에 이를 장착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의 또 다른 장점은 현대 스마트 센스, 드라이빙 와이즈 등 첨단주행안전패키지를 기본 트림부터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이들 패키지는 쏘나타, 그랜저 등 중형차 이상에서 탑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닉과 코나를 시작으로 소형 SUV에서 첨단 안전기술 전쟁이 촉발됐다”며 “소형 차종에 중형 준대형 차량에 장착했던 안전 패키지를 장착하는 것은 매우 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스토닉은 타깃 고객군이 2030세대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젊고 개성있는 디자인을 스토닉의 중점 개발방향으로 설정했다. 젊은 감각을 강조한 어반스타일 디자인과 강인하고 독창적인 전·후면부 등을 앞세워 2030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박한우닫기

연비도 QM3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스토닉의 파워트레인은 U2 1.6 E-VGT 디젤, 7단 DCT로 17.0km/L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최고 토크도 도심 위주 주행을 고려해 1750~2500rpm에서 최고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최대출력은 110마력이다. 스토닉은 기아차의 경영부진 타개 선봉장이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 시장에 스토닉을 출시해 판매를 확대, 경영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스토닉이 기아차 경영부진 타개 선봉장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스토닉의 수익성이 매우 낮아 ‘판매신장모델’이라는 평가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기아차는 스토닉을 통해 경영 부진 타개에 나서겠다고 말하지만 이는 매우 어렵게 보인다”며 “기본 차량가격을 근거로 수익성 타개 보다는 판매신장모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131만8596대를 팔아 전년 동기(145만6591대) 대비 9.5%(13만7995대) 급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여파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