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주요 시중은행장, 협회장,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 금융위
최종구닫기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호닫기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시중은행장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취지에 100% 공감하는 정책"이라며 "나중에 가계부채가 폭발하는 것보다 지금 미리 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과거에 해야 했을 단계별 조정이 이번에 한꺼번에 진행됐다"며 "시중은행도 이를 계기로 가계대출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가계대출 비중이 작지만 정책 방향에는 크게 공감한다"며 "필요한 절차와 시스템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 축소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수익성 감소 걱정 때문인지 이날 금융주가 하락했다"며 "은행들이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다른 분야에서 새 먹을거리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시중은행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커 걱정은 되지만 집값 안정에 협조해야 하는 시기"라며 "가계대출 이외에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이미 은행들이 마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3일부터 영업점에서 신규 대출을 상담할 때 강화된 LTV와 DTI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감독규정 개정이 확정될 때까지 시중은행 가계대출에 대해 일일 특별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