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는 취향이 분명한 30~40대 남자들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를 오는 17일 스타필드 고양에 113㎡(34.2평) 규모로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하우디란 이름은 ‘How Do You Do?’의 카우보이식 인사 ‘Howdy?’에서 따왔다.
기존 이마트의 전문점이 가전제품, 장난감, 유아용품, 애완용품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 카테고리 중심이었다면, 하우디는 상품이 아닌 ‘남성’이라는 대상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기존 대형마트와 차별점을 두었다.
정양오 이마트 브랜드전략 담당은 “30~40대 키덜트족의 증가 등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면 가격과 상관없이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있다고 판단, 하우디를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우디의 상품 카테고리는 △테크 △리빙 △스타일 △그루밍 △하비 등 5가지다. 붐마스터 스피커, 카메라, 드론 등 가전제품부터 시계, 운동화 등 패션잡화를 선보인다. 그루밍 카테고리에서는 포마드, 애프터쉐이빙 등의 용품을 판매하며 피규어, 공구함 등 남성들의 취미용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2일 오픈한 하우디 온라인 몰의 저널섹션에서는 남성들의 관심사인 여행, 음식, 자동차 등에 대한 리뷰와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매거진’도 함께 선보여 남성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종합 플랫폼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오픈 2주년을 맞은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는 온라인쇼핑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일렉트로마트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2.7%로 기존 이마트(27.8%)대비 5%p 가량 높게 나타났다.
단순 가전매장을 넘어 드론, RC카 시연과 쇼핑 중 맥주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구현한 데 따른 효과라는 게 이마트 측의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 죽전점 가전매장은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한 후 올해 5월까지 가전매출이 61.2% 신장했으며, 점포 전체 매출도 11.3% 늘었다.
또 이마트는 지난 27일부터 하남점 1층에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숍 ‘M라운지’를 열고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판매한다. 특히 오는 10~11월경 공식 출시될 예정인 초소형 2인승 전기차 ‘D2’를 전시·예약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