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7월) 중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배경 및 향후 전망' 리포트/ 자료제공= 한국은행
이날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7월) 중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배경 및 향후 전망' 리포트에서 한은은 "하반기 가계대출은 신규 분양 및 입주물량 증가, 경기회복 등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기대 등으로 상반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2분기(4∼6월) 중 은행을 중심으로 1분기(1~3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아파트 분양으로 집단대출 중도금대출이 꾸준히 발생했고 주택거래량 증가 요인도 발생했다.
한은은 "4월 이후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된 것도 대출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초 연휴기간 중 소비 증가, 4∼6월 중 분양권 전매거래 및 아파트 신규분양 증가 등이 기타대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중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하반기 이후 분양된 아파트 입주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6월 이후 강화된 부동산대책과 8월 중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이 발표 예정인 만큼 대출 증가세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출 수요 둔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특히 국내 장기금리에 연동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금리 대출수요에 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기준금리와 보다 밀접하게 연결된 단기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