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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편의점 위드미 ‘emart24’로 사명변경 재도약 다짐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13 13:46 최종수정 : 2017-07-13 15:07

정용진 부회장 “대형마트 다음을 준비해야”
3년간 총 3000억원 집중 투자…그룹 역점 사업
‘이마트 성공 DNA’ 편의점 사업에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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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지난 5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편의점 ‘위드미’가 ‘emart24’로 사명을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다.

지난 5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한달 내에 위드미에 대한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지 약 1개월 반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편의점 사업을 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13일 서울 코엑스몰에서 열린 ‘이마트위드미 새 경영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영 대표는 “그동안 편의점 브랜드인 ‘위드미’의 약점으로 지적받아 왔던 브랜드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emart24’로 브랜드를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emart24의 ‘24’는 올해로 출범 24주년을 맞은 이마트를 반영함과 동시에 ‘이웃사촌’을 상징하며 고객들의 이웃이 되고자 하는 신세계그룹의 바람이 담겼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용진, 편의점 위드미 ‘emart24’로 사명변경 재도약 다짐


◇3000억원 투자 통해 그룹 성장 동력으로 육성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을 편의점 사업 육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의 라이프셰어 확대를 위해 대형마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도시화, 만혼, 비혼 등으로 인한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인구 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모회사 이마트를 통해 위드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4년 15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200억원이 투자됐다. 이를 바탕으로 emart24는 공식 출범 2년 9개월만인 올해 4월, 최단 기간 내에 2000호점을 돌파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역할인 ‘게임 챌린저’가 되기 위해선 초기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자체 브랜드·문화 경영 등 ‘이마트 DNA’ 이식

emart24의 핵심 영업전략은 ‘프리미엄’과 ‘공유’다.

emart24는 담배(약 40%)와 주류(약 10%)가 절대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상품 구성의 틀을 바꿔 차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의 자체개발(PL) 상품인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해 상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체 론칭한 ‘eYOLI(이요리)’를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류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mart24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편의점은 문화공간, 생활공간이 결합된 미래형 점포로 점포형태, 상품, 서비스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된 매장이다.

올해 들어 emart24는 예술의전당, 스타필드 코엑스몰, 충무로에서 음악이 흐르는 편의점, 밥짓는 편의점, 도심 속 풍경이 있는 편의점 등 체험형 프리미엄 점포를 테스트해 왔다. 그 결과 신세계그룹은 프리미엄 매장들이 기존 매장보다 약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3호점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13m 높이의 대형서가를 갖춘 ‘별마당도서관’과 맞닿아 있어, 매장 내에 책을 읽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정용진, 편의점 위드미 ‘emart24’로 사명변경 재도약 다짐


◇‘실패 없는 편의점’으로 가맹점주와 상생경영

신세계그룹은 기존 가맹점과의 상생 전략인 ‘3無 정책(24시간 강제영업, 로열티, 영업 위약금 無)’에서 더 나아가 가맹점주의 사업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 검증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본사가 신규점포를 6~12개월 동안 직접 운영해본 뒤 정보를 공개하고 사업자를 모집하는 제도다. 경영주 입장에서는 매출이나 고객 수 등 영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인식한 상황에서 점포를 인수할 수 있어 성공적인 창업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피코크·노브랜드 등 본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되돌려주는 페이백 제도를 도입했으며, 점포 운영기간에 따라 자녀 학자금 제도를 경영주에게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도 도입한다.

김 대표는 “가맹점주들도 본사의 준사원으로 자녀 학자금 제도도 실제 신세계그룹 본사 직원들과 동일한 혜택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자원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emart24는 ‘편의생활 연구소(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편의점 업계의 기존 관행을 혁신해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세부적인 내부 검토를 통해 대학교수, 대외 연구기관 등과 함께 올해 하반기에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emart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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