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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특혜 파장⑤] 사드에 울고 싶은데 ‘비리 의혹’에 뺨맞은 한화·두산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13 09:04

‘어부지리’ 특혜에 로비설 등장
사업권 반납·매장축소 버텨왔는데…“오히려 당황스러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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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63

한화갤러리아63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감사원의 감사결과 롯데의 부당 탈락에 따라 ‘어부지리’로 특혜를 받은 한화와 두산이 ‘로비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으로 인한 사업 난항까지 겹치며 체력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감사원이 발표한 ‘면세점 사업자 선정 추진실태’에 따르면 관세청의 점수조작으로 롯데면세점은 2015년 1‧2차 면세 사업자 선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애초 탈락 대상이었던 한화갤러리아와 두타면세점은 롯데를 제치고 각각 7월과 11월 사업권을 따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화는 1차 선정 당시 총점보다 240점 많은 점수를 부여 받았으며, 롯데는 190점 적은 점수를 받았다. 2차 선정 때에도 두산은 191점 적게 산정된 롯데의 탈락에 따라 어부지리로 선정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한화와 두산이 관세청 로비를 통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화와 두산 측 모두 관세청을 상대로 한 로비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세청에서 롯데를 탈락시킨 이유가 감사결과를 통해 뚜렷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관세청을 상대로 한 로비는 내부적으로 확인해봤으나 전혀 없었다”며 “당사도 결과를 보고 의아했다”고 밝혔다. 두타면세점 측도 “감사원의 감사결과일 뿐으로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로비설을 일축했다.

중국의 방한 금지령으로 인해 사업권 반납·매장축소 사태를 겪으며 덩치가 작아진 한화와 두산은 이번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특혜 파장⑤] 사드에 울고 싶은데 ‘비리 의혹’에 뺨맞은 한화·두산
한화갤러리아는 2015년 12월 시내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을 오픈하면서 2020년까지 매출 목표를 3조원 이상으로 잡는 등 사업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후 2014년 오픈한 제주공항 면세점은 1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심화된 경쟁과 사드보복을 겪으며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올 1분기 매출액 788억원, 영업적자는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동기대비 37.2% 증가한 수치이나 적자폭은 3배 이상 확대되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한화는 지난 3일 제주공항공사에 면세사업권 반납 의사를 밝히고 오는 8월 영업을 종료를 선언했다.

두타면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1분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동대문 사업장의 면세 구역을 9개층에서 7개층으로 줄였다. 차별화 전략이었던 ‘올빼미’ 매장도 포기한 채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축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낮은 점수를 부여받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불똥이 한화와 두산으로 튀는 양상”이라며 “신속한 검찰 조사를 통해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혀 억울하게 피해보는 업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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