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6조 1846억원, 영업이익 677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5%, 10.7% 증가했다.
반면 롯데케이칼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 6687억원, 6484억원으로 매출액은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실적 전망 발표에 따라 LG화학이 롯데케미칼을 다시 앞지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석유화학업계 부동의 1위를 유지하던 LG화학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부분에서 롯데케미칼에 따라 잡혔다. 그러나 올 2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LG화학이 롯데케이칼 영업이익을 300억 가량 앞서면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LG화학의 영업이익은 1조 9919억원, 롯데케미칼이 2조 547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1분기부터 9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올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두 회사는 석유화학 기초원료 나프타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G화학은 고부가제품으로 이를 극복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제품을 중심, LG화학은 고부가제품을 주력으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범용제품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고부가제품은 확대된 것이 두 회사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고부가화인 ABS, PVC 비중이 높으며, 인도와 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에도 현 수준의 견조한 스프레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G화학 전지부문은 하반기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가 시작 되는 GM Bolt향 배터리 매출 증가와 중국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 모멘텀 또한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