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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훙하이·WD와 협상 재개…인수전 안갯속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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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7-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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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훙하이·WD와 협상 재개…인수전 안갯속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도시바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각을 위해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및 대만의 홍하이그룹과 재협상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정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지체되자 투 트랙 전술을 취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주요 거래 7개 은행이 참석한 매각설명회에서 훙하이그룹, WD와 재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연합과 특별한 소득 없이 협상과정이 지지부진해지자, 도시바는 입찰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어필한 훙하이그룹 및 WD와의 협상을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도시바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미·일 연합을 선정하고 지난달 28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융자 방식의 컨소시엄이 전환사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니혼게이자이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은 SK하이닉스의 출자 형태를 둘러싸고 현재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로 지분 확보나 경영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번 재협상 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 도시바가 자사 반도체 기술이 SK하이닉스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쓰나카와 사토시 일본 도시바 사장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됐지만 “기술 유출은 없다”고 강조한 것과 상반된다.

사토시 사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는 자금을 빌려주는 것뿐으로 의결권이 없다”며 “경영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정보 유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며 SK하이닉스에게 도시바의 기술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한편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재협상과 관련, SK하이닉스 쪽에서 일괄 대응 중이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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