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해 ‘2016년 경영평가’ 등급을 ‘D’로 확정해 금호타이어에 통보했다. 경영평가는 경영계획 달성도(70점)와 정성적 평가(30점)로 이뤄지는데,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경영계획 달성도는 59.2점으로 2015년(42.4점)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정성적 평가 점수는 오히려 18.1점에서 10.6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한섭 사장은 채권단의 평가에 대해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위적 경영평가 점수는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불복해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 제기 등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채권단의 평가가 경영진 교체, 해임을 수행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채권단과 금호타이어가 체결한 특별약정을 보면 2년 연속 경영평가 D등급을 받으면 경영진 교체가 가능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그동안 매각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상표권 사용 조건에 협조하지 않으면, D등급 평가를 내려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음을 언급해왔다”며 “경영평가의 신뢰도를 스스로 낮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