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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사드보복’에 제주공항 면세점 철수…“8월 말 영업종료”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03 11:30

오는 2019년 4월 만료보다 앞 당겨 조기 사업권 반납
사드 여파로 3월 이후 중국 관광객 80~90% 급감
“기존 점포에 역량 집중해 손익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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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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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가 공항공사에 사업권을 반납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체계·THAAD)보복’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임대료도 감당하지 못 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공사 측에 면세사업권 반납 의사를 전달하고 공항공사 측으로터 서면 동의를 받았다. 당초 특허 만료기간은 오는 2019년 4월까지였으나 내달 31일자로 영업을 종료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존 점포에 역량을 집중해 매출감소 최소화와 손익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영업정지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나 손익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한 바 있다. 제주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는 중국인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드보복’으로 인한 매출 타격이 컸다. 한화는 올해 약 250억원의 임대료를 공항공사 측에 납부해야 하나, 지난 3월 중국의 본격적인 방한 금지령으로 인해 월 매출이 20억원 아래로 떨어지며 영업이익은 커녕 임대료도 감당하지 못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한화갤러리아 측은 “현재 중국 사드 제재로 인한 항공편수 70% 감소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고정급 방식의 임대료 인하 또는 매출액 연동 방식을 고정시켜 달라고 공항공사 측에 요청했다. 이에 공항공사 측이 국가계약법에 따라 정한 임대료를 임의로 조정할 시 형편성에 어긋난다며 거절 의사를 표하자 사업권 반납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2014년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제주공항 면세점이 매출 500억원을 달성, 흑자를 기록하며 다음해 매출 목표를 900억원으로 상향시키기도 했다. 매출액의 80%가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명품브랜드와 화장품 등을 적극 입점시키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전에 총력을 펼쳤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 사태에 이어 올해 사드 사태를 겪으며 한화갤러리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788억원, 영업적자는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동기대비 37.2% 증가한 수치이나 적자폭은 3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한화는 최근 임원 전원이 연봉 10%를 자진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제주를 찾은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74만 654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6.2% 급감했다. 실제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공항 국제선의 경우 지난 4~5월 두 달간 운항된 항공편은 1104편으로 전년 동기대비 66.7%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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