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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제한 ETN 3개월 초라한 실적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7-03 00:58 최종수정 : 2017-07-03 08:35

일평균 거래대금 3300만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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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제한 ETN  3개월 초라한 실적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3월 말 야심차게 출시한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ETN)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상품 구조가 복잡해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과 강세장일수록 상품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실제한형 ETN 상품을 상장한 4개 증권사 18개 종목의 일평균거래대금은 33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ETN 거래대금(235억원)의 0.1%도 못 미치는 수치다. 손실제한 ETN 출시 초기인 지난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4000만~5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증권사별 손실제한 ETN 거래 규모는 NH투자증권이 2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은 12만원에 그쳤다.

당초 거래소는 침체된 ETN 시장을 활성화하고, 주가연계증권(ELS)에 쏠린 수요를 분산할 목적으로 손실제한 ETN을 출시했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대다수가 ELS에 집중돼 있다 보니, 2015년 홍콩H지수 급락 시 ELS 시장의 녹인(Knock-In)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며 손실제한 ETN 상장을 공식화했다.

출시 초기에 손실제한 ETN은 ELS보다 손실위험이 낮고, 주식처럼 상장돼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소 상환금액을 사전에 약정해 기초지수가 하락해도 최소 발행가의 70% 이상(보수 차감 전)을 지급받는 구조다. 기존 ETN이 기초지수 변동에 1:1로 연동되던 것과 달리 손실제한 ETN은 ELS와 유사하게 특정 시점 기초지수 수준에 따라 약속한 산식으로 계산되며, 만기가 있어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가치평가에 영향을 준다.

코스피200을 대표지수로 활용하는 등 기존 상장지수펀드(ETF)와의 차별성도 추구했으나, 5월 이후로 거래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상승장이 대세인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상승장에선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매매를 선호하는 게 당연하다”며 “강세장일수록 손실제한 ETN의 인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ETF나 ETN보다 기대수익률이 낮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손실제한을 위한 방어 장치를 마련하는 데 비용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수가 급등락할 경우 매도 타이밍의 오차로도 정상적인 헤지가 이뤄지지 않아 손실을 키우는 점도 상품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의견이다.

상품 구조의 복잡성이 투자자들의 상품 이해를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실제한 ETN은 다양한 상품구조 설계가 가능해 콜, 콜스프레드, 풋스프레드, 조기상환형 콜스프레드, 버터플라이, 콘도르 형 등 유형과 조건이 복잡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초기 단계라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상품 자체는 문제가 없다”며 “상품이 어려울수록 4개 증권사들이 고객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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