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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정용진표 ‘상생실험 2탄’…젊음·재미 갖춘 전통시장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6-27 17:03 최종수정 : 2017-06-27 18:03

구미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청년 창업 돕는 ‘청년몰’과 협업
네일아트·3D프린터 체험장에 주민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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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픈한 구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이마트 제공

27일 오픈한 구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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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경상북도 구미 선산봉황시장 내 8.6평(28.4㎡) 규모의 천연비누 매장을 운영하고 있던 청년상인 김수연(39) 씨는 올해 초 큰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3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매월 25만원의 임대료를 지원받은 데 이어 2017년 ‘청년몰 조성사업’ 지원대상으로 뽑혔지만 전통시장 자체에 손님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던 김 씨는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문을 두드린다.

27일 이마트는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 내에서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오픈식을 가졌다. 이번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당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청년 창업을 돕는 형태의 새로운 유통 모델로 탄생했다.

상생스토어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노브랜드 상품 중 중소기업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 부회장이 지난달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장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우선은 일자리”라고 밝힌 뜻에 따라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이마트의 혁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정용진표 상생’ 방안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 집결된 셈이다.

[르포]정용진표 ‘상생실험 2탄’…젊음·재미 갖춘 전통시장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500평(1652㎡) 규모의 선산시장 A동 2층은 24년 간 공실로 방치된 공간이었다. 이마트는 이 중 약 125평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미고 그 옆에는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250평 규모로 자리했다. 나머지 공간은 ‘어린이 놀이터’와 ‘고객쉼터시설’이 들어서며 집객효과를 더했다.

이번 구미 상생스토어도 앞서 당진 상생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만 판매한다. 다만, 선산시장 상인회가 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산물 판매를 요청해와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을 구비했다.

선산시장이 노브랜드의 두 번째 상생스토어로 결정된 배경에는 김 씨의 노력이 숨어있다. 5일장이 서는 날을 제외하곤 손님의 발길이 닿지 않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당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벤치마킹을 결심하고 이마트에 노브랜드 입점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김 씨와 박성배 상인회장은 시장 상인들을 설득한 끝에 약 100여명의 동의 서명이 적힌 공문을 올해 2월 이마트로 보냈다. 이마트 본사도 상인들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지난 5월 구미시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본격 승인하며 일사천리로 노브랜드 입점이 추진됐다.

박 회장은 “선산시장은 주로 잡화나 식당, 미용실 등으로 구성돼있어 공산품만 판매하는 노브랜드 입점에 상인들의 큰 반대는 없었다”며 “20년 가까이 비어있던 공간을 문화 공간 등으로 채울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르포]정용진표 ‘상생실험 2탄’…젊음·재미 갖춘 전통시장


선산시장 2층에 자리한 청년몰에는 네일아트 샵부터 시작해 그릇공방, 분식집, 사진관, 카페, 3D프린터 체험공간까지 선산읍 주민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상생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마트는 청년몰을 거쳐야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갈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하는 등 시장상인회와 세밀한 협의를 거쳤다.

현재 청년몰에 입주한 점주들은 최소 2만 5000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시중대비 저렴한 월세를 내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이 지원하는 ‘청년몰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총 15억원의 지원금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12월 지원이 만료된 후에도 임대료를 5년간 현행으로 동결하기로 하며 청년 창업에 힘을 보탰다.

정효경 청년몰사업단장은 “노브랜드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청년 상인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일정보다 빠르게 오픈을 진행하게 됐다”며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청년사업단의 매출도 기대치보다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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