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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투, 업무연계로 리서치센터 입지 강화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6-19 00:55 최종수정 : 2017-06-19 08:32

법인영업 실적 줄자 예산 끌어오느라 ‘눈치’
미래, 해외기업분석·한투, 리테일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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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투, 업무연계로 리서치센터 입지 강화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기관 거래대금 위축으로 홀세일부문 실적이 악화되자 리서치센터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통상 리서치센터 예산의 50~30% 가량은 브로커리지부문(홀세일, 리테일)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법인영업실적 악화는 리서치센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에 리서치센터는 전사 지원을 강화하는 등 리서치센터 입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 호황 국면, 차익 실현 환매 잇따라

코스피지수가 박스피에 갇혀 있는 동안 주식형펀드에 발목이 잡혀있던 투자가들이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다. 일선 증권사의 고위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환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법인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 공시된 증권사 1분기 실적 중 홀세일부문 영업이익을 별도로 기록한 증권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확연히 구분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홀세일부문 올 1분기 순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7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대우증권 83억원), 전분기대비 50%(158억원)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3%(39억원) 줄어든 3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7%(76억원) 하락한 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리서치센터는 경영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인력조정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나 타 부서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 한투, 리서치를 ‘티 나게’

지난해 말 리서치헤드로 발탁된 윤희도 센터장은 업무 컨셉을 ‘티 나는 리서치를 하자’로 잡았다. 90명의 애널리스트와 리서치어시스턴트(RA)로 구성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업계 최다 리서치 인력을 자랑한다. 이들이 애써 만들어낸 리포트를 시장에서 사장시키지 않고 생명력을 길게 유지해 영업에 적극 활용하자는 게 ‘티 나는 리서치’의 핵심이다.

윤 센터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리포트를 발간한 이후에 그것을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리포트 수요자인 펀드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해 리포트를 왜 썼는지, 요점은 뭔지 설명하고 관심을 이끌어내 프레젠테이션(PT)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다가가야 펀드매니저들이 한투를 기억하고, 그 애널리스트를 기억하고, 고객과의 접점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리테일 업무 지원도 강화했다. 리테일본부가 리서치센터 예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리테일 직원들이 업무 시 필요한 부분을 서비스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회의 참석, 기관 발표, 리포트 발간 등 활동에 있어서 정량적인 평가를 받는다. 주 고객인 펀드매니저들과의 통화도 가점을 부과 대상이다. 리테일 지원 정책 실행으로 인해 리테일 직원과 애널리스트 간의 통화는 펀드매니저와의 통화보다 다섯 배 높은 점수를 받는다. 또 리서치센터에 전화가 오면 리테일부서 직원의 이름, 소속 등이 뜨기 때문에 반드시 수신을 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지난 4월에는 ‘탐방 신문고’라는 제도도 신설했다. 리테일 직원이 어느 회사를 탐방 가고 싶어 한다거나 특정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데 주가 하락 이유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 리서치센터에 요청하면 스몰캡팀 애널리스트가 기업 탐방을 돕는 것을 시스템화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올해부터는 리테일(지점 등) 부문에서 우리를 많이 찾는 것이 특징”이라며 “브라질 등 해외채권, 미국 등 해외주식 등 투자대상 자산군이 늘어나면서 자산배분전략이 중요해져 개인 투자자 및 리테일 직원들의 PT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래에셋대우, 해외 기업 ‘거름망’ 역할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해외 브로커리지를 강화한다는 회사의 전략에 리서치 업무 방향을 일치시켰다. 합병 후 초대 센터장이 된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올초 글로벌기업분석팀을 신설했다.

구용욱 센터장은 “해외기업분석팀을 별도로 만든 건 우리가 업계 최초”라며 “보통 각 섹터별 애널리스트가 국내기업, 해외기업들을 동시에 담당하는데, 그렇게 되면 국내 기관투자가를 의식해 해외기업 분석을 소홀히 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기업분석팀 규모는 전체 리서치센터 인원 80명 중에서 25명에 달한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일 리포트를 제공한다. 아마존, 나이키, 테슬라 등 해외 유수의 기업 분석 리포트를 별도로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구 센터장은 “우리는 살만한 기업을 잘 고르고, WM에서 이 리서치 베이스로 종목을 추천한다”며 “전사적인 방향에 부합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어디든 간다’는 유연성이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조직의 특징이다. 업무상 필요하다면 매래에셋자산운용에 까지 PT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여느 증권사와는 달리 ‘신구조화’를 리서치센터의 강점으로 꼽기도 했다. 두 조직이 합쳐지면서 3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애널리스트들이 모였다는 것. 주위 시선은 합병 이후 불화가 있는지 궁금해하지만 구 센터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합병을 준비하면서 두 리서치조직이 만나 업무 관련 상의를 꾸준히 해왔다”면서 “사실상 리서치센터 합병은 12월이 아니라 4월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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