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제공= 우리은행(2017.01 경영전략회의)
1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신생 PEF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아주산업과 3100억원 규모로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오는 6월말 경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아주산업(71.49%)과 아주모터스(2.54%)가 아주캐피탈 지분 74.03% 갖고 있고,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의 지분 전체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총 거래액 3100억원 중 1000억원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다. 또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 키움증권(400억원), 한국투자증권(100억원)을 비롯, 신영증권, IBK캐피탈 등도 투자에 참여해 총 2000억원을 맡는다.
기타 1100억원 규모 자금은 연기금 인수금융 등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업계는 이번 비은행 지분 투자가 지난해 16년만에 민영화를 이룬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신호탄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은 올초 경영전략회의에서 "민영화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금융영토 확장을 통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비상하자"고 말한 바 있다.
또 우리은행 주가가 공적자금 회수 기준을 넘어선 만큼 금융위원장 인선이 확정되면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나머지 21% 가량 우리은행 지분도 연내 매각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우리은행측은 이번 지분투자는 당장 자회사 인수와는 무관한 단순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재무적 투자(LP)로 현재는 단지 지분투자를 한 것이고 PEF 만기가 되는 시점에야 (아주캐피탈 인수 여부는) 검토 가능한 사항"이라며 "당장 자회사로 편입하려 했다면 투자금융부서가 아닌 (지주사 전환을 전담하는) 미래전략부 등에서 검토했을 것이며 이번 투자로 캐피탈, 저축은행 연계영업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