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애널리스트 'KT&G 지분의 일부 매각이라는 기존 전망 유지' 리포트(2017.06.09)
시작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바젤Ⅲ·IFRS9 규제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보유주식 처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부터다. 은행들은 올해 보유주식을 팔아야 순이익 증가와 자본비율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내년 IFRS9이 도입되면 지분 매각에 따른 평가손익이 대차대조표상 순이익으로 계상되지 않는다. 바젤III에 따라 상장주식의 위험가중치도 현재 100%에서 300%로 늘어나는 점도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하락 요인으로 부담이다.
앞서 1998년 정부 출자로 KT&G 지분 951만485주(6.9%)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 2월 이사회 의결로 KT&G 지분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 "기업은행이 KT&G 지분 매각을 무기한 연기했다"는 설도 흘러 나왔지만 일단 해프닝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KT&G 지분 매각 건의 경우 매각하는 방향으로 이사회 의결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을 미룰 경우 이사회에서 재의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도진닫기

KT&G 주가 향방도 관심이다. KT&G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은행은 배당금 수익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공정가치 평가로 인해 자본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2015년 이사회 결의 때보다 기업은행의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0.13%포인트 정도의 자본비율 하락은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고,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최근 KT&G 주가흐름도 좋으면서 여전히 KT&G 보유지분 100% 매각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올해 연말에 일부 매각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말에 매각하면 올해 예상되는 주가상승 혜택을 이익으로 누릴 수 있고, 별도의 특별배당 없이 연말배당으로 일괄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