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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펀드 1년…“갈 길 멀다”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5-22 02:05 최종수정 : 2017-05-22 21:40

강세장일수록 수익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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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일반 펀드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시장이 강세장일 때일수록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설정된 47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9일 기준 3.36%로 집계됐다. 동일 기간 전체 해외투자형 펀드(해외주식형 6.69%, 해외채권형 0.67%, 혼합형 3.98%)의 평균 수익률은 3.78%를 기록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시장 평균 수익률을 못 따라간다는 의미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자문사와 자산운용사의 합작품이다. 예컨대 쿼터백자산운용이 알고리즘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기술 자문을 맡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리스크 관리 등 운용 업무를 맡는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는 자문사로부터 포트폴리오 자문을 받고, 펀드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며 “펀드에 이상이 없는지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강세일수록 로보어드바이저가 휴먼 매니저에 비해 뒤쳐진다고 평가했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여러 자산에 분배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장을 못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라며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과거 데이터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리스크 테이킹이 아닌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식으로 구조화돼 있다”라며 “강세장일 때는 액티브하게 움직이는 펀드가 유리하기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가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가 돌발적인 이벤트에 대응이 약하다는 설명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탄핵’ 위기감이 고조되는 등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은 인간만이 대응 가능하다”라며 “현 기술 수준으로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미 짜여져 있는 시스템에 따라 움직일 뿐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갉아먹는 것은 채권형 펀드다. 해외채권형, 해외채권혼합형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49%, 1.62%으로 집계됐다.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은 NH아문디 자산운용의 ‘NH-Amundi디셈버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자(UH)[채혼-재간접]ClassC’로 -1.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수익률이 높다. 해외주식형, 해외주식혼합형 펀드 6개월 수익률은 각각 8.64%, 6.80%로 나타났다. 특히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주식-재간접]C-W’는 8.83%로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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