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문자메세지 화면.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미확인 특정 세력이 뿌리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특정 세력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선 종목은 에스마크 등의 코스닥 시장 종목이다. 앞서 에스마크는 부자아빠라는 이름으로 종목 추천 문자가 발송됐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다른 발신자 번호로 리치클럽이라는 익명의 세력은 캠시스라는 종목을 추천했다. 발신자번호는 연결을 해도 전원이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간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에스마크는 19일 현재 전일보다 11.64% 오른 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캠시스는 전일보다 4.07% 하락한 3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는 집중 문자 발송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가급등락으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허위, 과장 개연성이 높은 지라시 글에 유의하라며 호재, 세력 매집완료, 예상 수익과 목표가 공표 등의 지라시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거래소는 SMS, 동호회, 까페 등을 통한 매매유인 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해 연계계좌의 불공정거래가 포착될 경우 신속히 관련 금융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발송자와 게시자가 제시한 수익률과 성공담은 확인되지 않거나 왜곡된 사례가 많다”며 “거짓 정보 생성·유포 행위자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위 자본시장 조사단 관계자는 “거래 내용과 계좌 추적에 몇 달이 소요될 수도 있다”며 “이런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두고 문자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 추적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주가 흐름에서 수익이 난 이들을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며 “반드시 잡아 시장교란행위로 과징금을 물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