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 28% 감소한 2191억원과 94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부문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GPM 하락과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국내 법인 이익 부진으로 전사 연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3.2%포인트 내린 4.5%까지 하락했다.
코스맥스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2017년 국내 사업 가이던스를 매출 15~20%, 영업이익률을 4`~5% 수준으로 발표했다. 매출은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률은 기존 목표치보다 3%p 이상 하락한 것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및 중국 인바운드 저하로 원브랜드샵을 중심으로 국내 생산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신규 투자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면서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 증가, 9% 감소한 2454억원과 165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모두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14만원은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36배로 2019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적정 PER 25배를 적용한 후 연 10%로 현재가치 할인한 값"이라며 "현재주가는 12개월 PER 40.6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 사업 높은 진입장벽과 성장 여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