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둥펑자동차가 선보인 0.9톤 트럭 'C31'
둥펑차가 판매 중인 2인승 밴 C35 S2의 가격은 1456만~1582만원이다. 동급차량인 중한차의 CK미니밴(1140만원) 보다 442만원 비싸게 책정됐다. 편의·안전사양도 CK미니밴과 달리 옵션(운전자/동승석 에어백, 무선 오토 도어키)으로 장착해야 한다. 0.9톤 트럭인 C31도 1235만원으로 중한차의 CK미니트럭(1085만원)과 비교해 150만원 비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둥펑차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미니밴과 트럭은 중한차의 동급차량과 비교하면 최고출력(둥펑 115.6마력, 중한 89마력), 배기량(둥펑 1493cc, 중한 1300cc)을 제외하고 앞서는 것이 없다”며 “반면, 가격은 최대 440만원 가량 비싸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아직 미미한 국내 영업네트워크도 둥펑차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둥펑차는 국내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전국 10개 매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정비 인프라 역시 아우토빌정비소 등 30개 지점에서 향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산 차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 존재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없는 둥펑차가 국내 시장에서 연착륙하기 위한 또 다른 무기는 영업네트워크”라며 “둥펑차의 경우 국내 영업·정비 인프라가 구축이 안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이강수 중한차 대표이사는 “둥펑차의 경우 차량 인증도 개별 인증으로 허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는 품질에 대해서 중국산 차량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인승 밴의 경우 출시가 2주 가량 늦춰진 것으로 전해진다”며 “5인승 밴 역시 출시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어 둥펑차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