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새로운 정부가 글로벌 경기 개선세와 맞물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IT, 네트워크장비, 주요 그룹주, 방산주, 유통, 신재생 에너지, 창투사, 교육주 등에 정책효과가 예상된다”며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 우호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코스피는 대내적 요인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수출 확대와 전 세계 경기 동반회복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미진한 상황”이라며 “내수 부양 정책 등이 보강된다면, 수출과 내수가 모두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10대 공약을 살펴보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일자리 창출과 국가 시스템 개혁, 중산층 및 성장잠재력 확충에 있다.
그는 “대기업 정책은 자산의 효율적 분배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회로 판단해야 하며 성장정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규제 완화가 중심”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양도차익 전면 과세 가능성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혜 업종은 반도체, IT HW/SW, 네트워크장비, 미디어, 전기차 등의 4차산업혁명 관련주와 지배구조 관련주, 방산주, 유통주, 창투사, 신재생에너지 등을 꼽았다. 규제 리스크 확대 가능 업종으로는 부동산, 증권, 유틸리티, 카드, 교육, 통신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를 통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인프라 조기 확대를 기대한다”며 “IT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이끄는 중소형주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