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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바람 - 증권] 신한·하나금투, IoT 유망종목 발굴 혼신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7-05-08 01:25 최종수정 : 2017-05-08 09:43

투자 설명회 열어 고객유치 한창
키움증권 등 펀드 투자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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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4차 산업혁명 이슈가 부각되자 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기 위해 관련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월부터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4차 산업혁명 특별기획 해외주식 대고객 세미나를 열었다. 여타 증권사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세미나에 할애하며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초청 강연 및 옵션거래 중개업체의 특강을 배분하는 등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도 질문 시간이 부족할 만큼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키움증권도 지난달 17일 ‘4차 산업혁명의 이해와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펀드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던 이 설명회는 강사 역시 자산운용사 직원들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전진혁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이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와 투자'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황순용 삼성자산운용 차장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투자방법'을 소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19일 ‘4차 산업 1등주, 미래에 투자하라!’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용준 리서치센터장과 각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강연을 맡았던 이 설명회는 1000여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이에 참가 접수만 하고 실제 참석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상대로 한 주 뒤 같은 내용으로 설명회를 다시 한 번 진행했다.

◇ 3사 공통 테마, ‘사물인터넷’ 주목

‘초연결 사회’를 골자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3D 프린터,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인공지능, 블록체인이다. 그중에서도 IoT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로 사물로부터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홈 수요가 확대되면서 IoT 기술 활용도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홈은 조명, 가전, TV도어락 등을 카메라와 센서를 통한 외부환경 데이터 통신을 통해 제어 가능한 IoT 기술의 집약체다. 특히 국외에서는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홈 IoT 사업에 활발히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홈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도 IoT에 주목하게 만든다. 선진국 제조업체들은 이미 IoT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산에 나섰다. GE, 지멘스(Siemens), 보쉬(Bosch) 등이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사업에까지 활발히 나서며 이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이사는 “롤스로이스는 IoT로 세계 1위 비행기 엔진 회사로 도약했다”며 “엔진에 다양한 센서를 부착해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고 엔진 정비와 사후관리를 편리하게 해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IoT 기술의 핵심은 센서, 통신, 프로세서 비메모리 반도체다. 센서는 물리적 상태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함으로써 온도, 습도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동작, 적외선, 신체 정보를 인식하게 한다. 또한, 통신 반도체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통해 분석 및 판단 능력을 담당한다.

소 이사는 “IoT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며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편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oT의 확산으로 5세대 이동통신이 조기 도입될 것을 전망했다. IoT 기술 활용으로 데이터 트레픽이 급증할 것이므로 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KT뿐만 아니라 중국 통신사업자들은 공격적으로 5세대 이동통신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김 연구원은 “보다 진화된 IoT 서비스 도입이 대두되면서 5G 조기 도입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는 2018년 5G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며, SKT는 올해 도입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사물인터넷 종목은

전문가들이 IoT 기술 관련 종목으로 추천하는 것은 단연 아마존이다. 94년에 설립된 아마존의 매출비중은 전자상거래가 70.6%, 미디어 21%, 웹서비스 7%에 해당한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등 12개국에 진출해 있어 해외매출 비중이 약 33%를 차지한다.

소현철 이사는 “아마존은 육상, 해상, 항공운송 투자 및 물류자동화를 IoT로 연결해 글로벌 사물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시장의 주목을 계속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벳도 추천 종목에서 빠지지 않는다. 알파벳은 2014년 딥마인드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했으며 알파벳 출시에 성공한 기업이다. 또한, 14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 사업을 크라이슬러와 협력해 개시했으며, 스마트홈 ‘네스트(Nest)’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 시가총액을 알파벳이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5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기업은 베리존이다. 베리존은 미국 이동통신 시장점유율(35%) 1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2013년 이후 온라인, 모바일 광고, 콘텐츠, IoT 등을 인수해왔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국내기업으로는 네이버와 삼성전자, LG전자가 최선호 종목으로 거론됐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번역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랩스가 분할된 뒤, 향후 5년 동안 미래 신산업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반도체와 OLED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평가다. 특히 D램 18나노 비중이 올 4분기에 18%까지 확대될 것이며, 평택 3D V N낸드 라인 양산, 고부가가치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 확대로 반도체 영업이익 성장 여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GM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 출시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LG전자가 GM에 납품하는 전기차 부품은 총 11개이며, 이 기술력이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평가다. 전문가들은 볼트의 실질 소비자 가격이 3만 달러로 도요타 캠리와 가격이 유사해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4차 산업혁명 상품 출시 경쟁도 ‘후끈’

증권사들이 개최한 4차 산업혁명 설명회 자리에서는 각 사의 추천 상품도 소개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추천주로 구성된 펀드와 랩 등이 잇따라 소개되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키움증권은 4차 산업혁명 투자 설명회 자리를 통해 관련 펀드 상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에셋 글로벌그로스 증권자펀드’는 4차 산업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중 이미 성장한 기업이 아닌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품 및 서비스 매출액이 성장 단계보다는 초기 단계에서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며 “압축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최적의 분산효과를 꾀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최적의 위험조정 수익률이 예상되는 25개 내외 종목에 투자해 안정적인 동시에 종목 관리가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로봇 산업 테마에 전문적인 운용력을 쏟고 있는 펀드도 있다. ‘삼성 픽테 로보틱스 펀드’는 글로벌 로보틱스 테마 주식에 투자하는 픽테 로보틱스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1805년에 제네바에서 설립된 픽테 자산운용은 로보틱스 테마 펀드를 27조80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픽테 자산운용은 세계 로봇 시장의 규모가 향후 5년 동안 연 평균 36.3%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로봇 생산 관련 기업 투자 전문운용인력을 배치, 테마 투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신한명품 글로벌 4차 산업혁명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래의 신규 성장동력인 IoT, 자율주행, 전기차, 반도체, 생명과학 등 4차 산업과 관련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는 랩서비스다.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가 투자자산전략부와의 협업을 통해 4차 산업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이 상품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유연한 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시장 이슈 발생 시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비슷한 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 랩을 출시했다. ‘하나 4차산업1등주랩’은 랩 운용실이 다년간 축적된 해외주식 운용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장기투자상품이다. 랩 운용실은 해외주식과 IT섹터에서 우수한 리서치 역량을 지닌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센터가 포트폴리오 및 종목에 대해 자문을 하고 그 자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인공지능 1등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면서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의 하나는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1등 기업의 주인, 즉 주주가 되어 4차 산업혁명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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