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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위탁판매권 확보 물밑경쟁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5-08 01:20 최종수정 : 2017-05-08 08:20

7400억원 생수시장 두고 ‘물전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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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제주 삼다수·롯데 아이시스8.0·농심 백산수. 각사제공

▲ (좌측부터) 제주 삼다수·롯데 아이시스8.0·농심 백산수. 각사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올해 말 광동제약의 삼다수 위탁판매계약이 종료되면서 생수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기세가 거세다.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광동제약의 삼다수가 3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의 아이시스가 12%, 농심 백산수가 9.8%로 뒤를 잇고 있다.

앞서 2012년 삼다수 공개입찰 당시 광동제약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판매권을 확보했다. 현재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 중 삼다수 매출은 28.9%에 달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입찰계약을 통해 4년의 유통 판권을 확보한 광동제약은 이후 1년 추가 계약을 하며 총 5년 동안 삼다수를 판매해 왔다. 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제조권을 가지고 유통사업을 위탁 판매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사업자 선정 방식은 ‘공개모집→경쟁입찰→사업자 선정’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사업자 선정 기준 등을 마련하는 단계에 있다” 며 “인수인계 등을 위해 올해 말 광동제약의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공개모집 공고를 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올 12월 14일 광동제약의 위탁판매권이 종료되면서 광동제약은 일반입찰대상자로 타 식품사들과 경쟁에 나서야 한다. 만일 삼다수 판매권을 넘겨야할 시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약 30%가 사라지기 때문에 광동제약은 다시 한 번 삼다수 공개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 판매권이 안정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인만큼, 2012년 입찰경쟁에 참여했던 농심·아워홈·남양유업·웅진식품 등도 올 연말 입찰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 사업은 수질개선부담금, 패키지 값 등 밖에 투자비용이 들지 않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식품업계에서 각광받는 사업이다” 며 “기존 생수판매 업체들과 후발주자들이 삼다수 위탁판매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삼다수 위탁판매권을 둘러싼 경쟁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8.0의 리뉴얼을 통해 생수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2011년 pH의 약알칼리성 천연광천수인 아이시스8.0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생수 경쟁에 참가했다.

아이시스8.0 리뉴얼 신제품은 기존 2L 용량에 비해 이동과 보관이 편한 1L로, 패키지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변형해 냉장고에 딱 맞춰 들어갈 수 있게 제작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제품들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아워홈의 경우 지난해 말 PB생수 ‘아워홈 지리산수’ 500ml와 2L 제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지리산수는 협력사와 거래처 요청에 따라 기업에만 유통됐으나 판매요청이 증가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공급하게 됐다는 게 아워홈의 설명이다.

웅진식품은 생수 브랜드 ‘가야G워터’ 의 재정비를 통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웅진식품은 지난 2015년 자회사 가야F&B를 합병하고 ‘가야G워터’ 와 ‘가야농장’ 생산에 돌입했다. 이달 초 가야G워터의 패키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과업체 오리온은 지난 11월 용암해수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제주용암수를 인수했다. 용암해수의 제주도 내 매장량은 27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바닷물이 새롭게 유입되고 정화되기 때문에 ‘무한천연순환자원’ 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리온은 연내 제주용암해수단지에 공장을 착공하고, 2018년 혼합음료를 출시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용암해수 공정과정에서 생성되는 천연 미네랄을 통해 부가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세계푸드는 이르면 올해 말 생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생수 ‘크리스탈’ 제조업체인 제이원을 70억에 인수하고 현재 제품 개발 중에 있다.

한편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7403억 원의 규모를 기록해 전년비 15.5% 성장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20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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