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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와대부, 불황에도 나홀로 호황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5-02 03:17 최종수정 : 2017-10-16 20:23

1조3000억 대 자본 앞세워 공격 영업대출자산 급증 속 영업익 1700억 돌파

산와대부, 불황에도 나홀로 호황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대부업 시장 불황으로 대부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브랜드명 산와머니)가 나홀로 실적 독주를 거듭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고금리 인하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토종 대부업체가 소극적 영업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 업체는 거대자본을 앞세워 거침없는 대출영업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공격적 영업 전개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고객 민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서민 부담 완화를 명분으로 한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업체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 대출자산·이익규모 타 업체 대비 커

산와머니는 업계에서 독보적으로 높은 실적을 보이며 타 대부업체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와머니는 작년 영업이익 1752억원, 당기순이익 1547억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 13.8%, 당기순이익 12.8% 증가했다. 자산은 작년 2조원을 돌파, 러시앤캐시를 제외하고 자산규모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와대부 자산은 2조1216억원으로 재작년 1조8064억원보다 늘었다. 산와대부 대출채권은 2조3665억원으로 2015년 1조9846억원보다 19.24% 증가했다. 산와머니의 이자수익(대출금 이자)은 6826억원으로 재작년 5840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산와머니 관계자는 “금리가 인하되기 전 대출자들은 개정된 금리가 소급적용 되지 않아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 리드코프 등 타 상위업체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러시앤캐시 작년 영업이익은 946억원으로 2015년 1195억원보다 21%, 리드코프는 417억원을 보이면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은 영업이익이 397억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으나 대출금이자수익은 1458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산와머니와 달리 다른 업체들은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자산규모 감축과 최고금리 인하로 대출이자 수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리드코프 관계자도 “영업이익 감소에는 최고금리 인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바로크레디트대부는 이례적으로 5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는 러시앤캐시, 웰컴론 자산감축으로 인한 반사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손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았거나 최고금리 추가 인하 전 양 늘리기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산와머니가 이익을 견인할 수 있는건 자기자본과 낮은 조달금리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산와머니의 거대자본과 낮은 조달금리는 산와머니 상위 업체가 뛰어넘기 어려운 요소라는 의견이다.

산와대부 자본은 1조3662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11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와대부 차입금 내역을 살펴보면, 작년 산와흥업, 아스카호텔, 산와부동산은 이자율 5%, 이며 UNITED CO는 6%, 와이케이대부는 6.9%다. 자산담보부 차입금으로 전북은행, 티제이더블유제이차에선 각각 4.4~4.98%, 4.6%로 5%가 채 되지 않는다. 5~6%대 금리는 대부업체 조달금리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산와대부는 본래 국내에서 차입을 거의 하지 않고 자기자본으로 대출을 실행,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자본이 워낙 크다보니 최고금리 인하에도 버틸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 높은 영업이익 정치권 금리인하 표적

산와대부가 1000억원 이상 이익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대부업계는 정치권의 몰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고금리를 인하해도 충분히 대부업체 생존할 수 있는 것 이냐니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제윤경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때 “산와머니는 2006년 1856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고, 2015년에는 5840억원으로 10년 새 이자수익이 3.2배이상 늘어 총 3조7801억원의 이자수익을 벌어들엿으며 영업이익도 2006년 1176억원에서 2015년 1539억원으로 1.3배 상승했고, 10년간 총 1조43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금리 추가인하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의원은 작년 12월 대부업 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추는 대부업법을 발의한 상태다.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 “산와머니가 매년 이익을 견인하고 있어서 정치권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며 “10위권 밖 중소형사들은 신규영업을 중단한 채 기존 채권 회수만 하는 반면 산와대부는 여전히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산와대부 이익이 자산증가율 대비해서는 증가율이 높지 않다는 반박도 있다. 작년에는 27.9%로 최고금리를 인하하기 전 대출채권이 남아있어 이익을 견인했지만 대선 후 최고금리 20%까지 인하되면 산와머니도 대부업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다른 대부업체 관계자는 “자산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이익이 증가하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자산이 2조 이상인점을 고려했을 때 1700억원은 증가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산와대부 ROA는 0.07%, ROE는 0.11%다. 게다가 연체 및 부실율이 높아지고 있어 녹록지 않다는게 산와머니 입장이다. 산와대부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개인회생 등의 부실이나 연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산와대부 연체대출금은 716억원, 회수의문대출금은 3466억원이다. 대출금이 많은 만큼 민원 발생도 높아 이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25%로 내렸을 때 산와대부가 몇년은 버틸 수 있겠으나 20%까지 인하된다면 대부업을 접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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