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 중국 현지 공략 소형 엔트리급 세단 '페가스'.
◇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도 선보여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신형 ix35’와 중국형 쏘나타(LFc)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ix35(현지명 신이따이 ix35)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할 현지 전략형 SUV다. ‘ix25 – ix35 – 투싼 – 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누적판매 76만대를 기록한 기존 ix35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이 차량은 ‘가족 중심의 실용적인 SUV’ 콘셉트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을 중요시하며 패밀리 SUV에 적합한 공간성을 원하는 고객층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크기는 △전장 4435mm △전폭 1850mm △전고 1670mm △축거 2640mm다. 파워트레인은 1.4L 가솔린 터보(T-GDI) 엔진과 2.0L 가솔린 엔진, 7단 DCT 등의 변속기를 적용했다.
중국형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명이다. 이미 쏘나타 뉴 라이즈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받은바 있다. 올해 하반기 등장할 올 뉴 쏘나타도 중국에서 이 같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장원신 베이징현대 총경리 부사장은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가 올해로 창사 15주년을 맞는다”며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상품과 세심한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올 뉴 쏘나타의 등장은 지난 2월 중국 출시가 연기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출시를 가늠케 한다. 당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 사드)’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출시가 연기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쏘나타 PHEV의 출시 연기 당시 “곧 선보이게 되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반으로 PHEV 차량을 출시하기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곧 중국 시장에서 PHEV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 기아차, 소형 세단·SUV 공개
기아차도 중국 현지 전략 신차 2개를 선보였다. 우선 소형 세단인 ‘페가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 트렌디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차량은 중국내 소형 세단인 K2 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인 소형 엔트리급 세단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페가스는 △역동적이면서 트렌디한 외관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및 적재 공간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및 신기술 적용을 통해 기아차의 엔트리 세단 컨셉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 운전자 편의 중심의 실내 공간을 구현했고, 넉넉한 475 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갖췄다. 외관도 트렌디하면서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강조해 스타일리쉬한 세단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형상 그릴도 탑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페가스의 중국 명칭을 ‘빛나게 질주한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 ‘환츠(煥馳)’로 정했다”며 “경제성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신세대 젊은층을 페가스의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삼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K2의 SUV 모델인 ‘K2크로스’도 공개했다. 올해 2분기 출시를 앞둔 K2크로스는 기아차가 중국에서 급격히 성장하는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다. △개성있고 강인한 스타일의 디자인 △세단 모델 대비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및 신기술 등이 적용돼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췄다.
K2크로스의 파워트레인은 카파 1.4, 1.6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우수한 동력성능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고,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등의 안전 사양을 적용해 안정감있는 주행감성을 확보했다.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부사장은 “역동적이면서 트렌디한 디자인과 다양한 신사양 및 신기술을 갖춘 페가스는 처음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오늘 선보인 ‘K2 크로스’는 높아진 차체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