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시드릴사가 채무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삼성중공업 주가는 38% 급락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시드릴은 64기의 시추선을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트랜스오션(Transocean)과 함께 세계 탑 티어 시추선사”라며 “삼성중공업은 시드릴이 발주한 2척의 드릴쉽(척당 5억2000만달러)을 건조완료했으나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Ocean Rig(오션리그)의 채무조정도 진행되고 있는데, 삼성중공업은 2기(척당 5억5000만달러)의 드릴쉽을 건조 중에 있으며 수금율은 40%”라며 “현재 상위 5개 시추선사의 드릴쉽 가동율은 70% 수준(200척 중 140척)인데, 2017~2018년 용선만료되는 시추선이 60척 수준으로 향후 드릴쉽 가동율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시추선사의 선박인도가 불가능할 경우 Resale(신조선의 재매각) 시장에서 매각을 진행해야 하나 현재 용선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